[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방에서 역세권 아파트가 ‘귀한 몸’ 대접을 받고 있다. 지하철 노선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수도권과는 달리, 지방은 지하철 노선도 한정적이고 지하철 역도 많지 않아 희소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남산’은 역세권 입지가 부각되면서 올해 최고 청약 경쟁률을 달성했다. 대구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신남역과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반월당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이 단지는 평균 청약 경쟁률 346.51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부산지하철 2호선 금련산역 1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광안 더샵’의 몸값도 크게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광안 더샵’ 전용면적 84㎡는 입주를 앞둔 지난해 10월 5억117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3억6430만원) 대비 1억4740만원 올랐다.
특히 지하철 노선이 있는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 등에서 2분기 총 1만7856가구(임대 포함)가 공급 예정이라 역세권 유무가 주택 선택에 있어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에 따라 지하철 노선이 있는 부산과 대구에서 희소성 높은 ‘초역세권’ 아파트들 분양이 예정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달 부산에서는 동해선복선전철 역세권에서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2차’ 및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 인근에서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가 분양한다. 부산 지하철 3호선 만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e편한세상 금정산’ 분양도 진행 중이다. 대구에서는 내달 대구도시철도 2호선 수성구청역세권 ‘힐스테이트 범어’와 ‘범어 센트레빌’ 및 1호선 성당못역 인근 ‘달서 센트럴 더샵’ 등이 공급 예정이다.
|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2차 투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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