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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주자의 지름길인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3파전이 예상된다. 이가운데 민주당 세 후보 모두 2위 안철수 후보를 2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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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뭐니 해도 최대 격전지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다. 부울경은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부터 지금까지 23년간 단 한번도 민주당 소속 후보가 당선된 적 없는 불모지다.
하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는 홍준표 재신임 선거로 치르겠다. 경남을 지면 당이 정말 어려워진다”며 배수진을 칠 만큼 야당 입장에서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PK중 한 곳을 반드시 수성하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민주당은 17개 광역지자체중 ‘9곳+α(알파)’를 목표로 내걸고 부울경 공략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부산시장은 한국당 소속 서병수 현 시장보다 민주당 후보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여론조사상 앞서 있다. 경남지사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김경수 의원이 장고끝에 출마를 결심했고, 한국당에선 경남지사를 2차례 지낸 김태호 후보가 나선다. 이들은 민선 4기 지방선거(2008년)에 경남지사를 두고 격돌해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61.3%를 득표, 김경수 후보를 이긴 바 있다. 또 2012년 19대 총선 김해을에서 만나 김태호 후보가 김경수 후보를 누르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김경수 의원은 김태호 후보와 세 번째 맞붙는 이번 선거에서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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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의 경우 박원순 시장의 3선 도전 여부와 야권 단일화 이슈가 가장 관심이다.
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자체 조사한 결과 박원순 현 시장 외에 박영선 우상호 후보 모두 2위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를 2배이상 큰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대결에서 박영선(41.4%) 빅원순(50.3%), 우상호(40.5%) 후보가 40~50%수준의 지지를 받은 반면 안철수 후보는 세 후보와의 대결에서 모두 20%, 20.4%, 20.2% 수준에 그쳤다. 이번주중 출마를 공식화할 김문수 한국당 후보는 16.5% 16.6%, 15.8% 수준으로 모두 3위에 머물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현재로서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모두 야권 연대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안철수 후보가 20%내외로 민주당 후보와 큰 격차로 2위에 머물면서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야권 단일화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안철수+김문수 후보 지지율을 더하면 민주당 후보와의 격차는 한 자릿수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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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지난 6일 기자들과 만나 경남, 울산, 대구, 경북, 대전 등 5곳을 한국당 우세지역으로 꼽았다. 부산, 충남을 박빙지역으로, 충북, 강원,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등 5곳은 밀리는 지역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내 가용인력을 최대한 다 동원한 것”이라며 “정말 바닥 민심이 어떤지 선거로 확인해보자”고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한국당 입장에서 대구, 경북 정도 안정적이고, 울산은 경합중이다. 나머지는 형편없다”며 “보수세력을 교체하자는 분위기와 맞물리면 바른미래당이 지방선거에서 2위로 도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