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ING생명보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11일 오전 9시9분 현재 ING생명 주가는 시초가(3만1200원)대비 500원(1.60%) 오른 3만1700원을 기록 중이다. 공모가(3만3000원)와 비교하면 1300원(3.94%) 낮은 수준이다.
ING생명은 지난달 6~21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3.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3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하단인 3만1500원 미만의 가격을 제시한 신청수는 121건으로 참여건수 기준 44%의 비중을 차지했다. 확약물량의 비중은 0.13%에 불과했다. 27~28일 진행된 일반 공모청약에서는 0.82대 1의 경쟁률로 903억원의 증거금이 모이는데 그쳤다.
생보사 중 5번째로 국내 증시에 입성하는 ING생명의 지난해말 기준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319%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표준에 따라 자산부채관리(ALM) 전략을 구사하면서 장기 채권 등 안전자산 비율이 97%에 달하는 자산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6% 이상 확정금리형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2%로 상장된 생보사 평균의 절반에 해당한다. ING생명은 배당성향을 2014년 45%에서 지난해 58%로 13%포인트 올렸다.
김도한 SK증권 연구원은 “50% 이상의 배당성향 및 공모가 기준 6.5% 수준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며 “향후 8%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기대된다는 점과 높은 기대 배당수익률을 고려할때 추가적인 주가 상승여력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