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기대선 초박빙 접전구도…潘 23.3% vs 文 23.1%

26일 리얼미터 12월 3주차 주간집계 발표
반기문, 대부분 지역·계층서 결집…문재인 8주만에 2위 하락
반기문·문재인 양강 지지율 합계 44.2% → 46.4%로 상승
여야 군소주자 합계 45.2% → 45.0%…부동층 10.6% → 8.6% 하락
  • 등록 2016-12-26 오전 9:30:00

    수정 2016-12-26 오전 9:30:00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조기대선 정국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양강체제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불과 0.2%p에 불과할 정도로 초박빙 접전 양상이다.

26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12월 3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차기 지지율은 반기문 23.3%(▲2.8%p), 문재인 23.1%(▼0.6%p), 이재명 12.3%(▼2.6%p), 안철수 8.2%(▼0.1%p)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강력한 대선출마 의지를 나타냈던 반기문 총장은 ‘비박계의 가칭 개혁보수신당 창당 가시화’와 개헌론에 따른 각종 ‘차기대선 연대설’ 보도가 이어지며 지난주 12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2.8%p 오른 23.3%로 2주 연속 상승했다. 문재인 전 대표를 0.2%p 앞서며 오차범위 내 초박빙 선두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 총장은 특히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
남·울산) 등 영남권과 충청권, 경기·인천, 30대와 50대, 국민의당 지지층, 중도보수층과 진보층,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탄핵 기각 시 혁명’ 발언과 개헌·결선투표제를 둘러싸고 여야 정치권의 공세에 직면했던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0.6%p 낮은 23.1%를 기록했다. 반기문 총장보다 0.2%p 낮은 수치를 기록, 초박빙의 격차로 8주 만에 2위로 하락했다. 정의당 지지층(李 34.3%, 文 21.1%)에서는 한 주 만에 다시 이재명 성남시장에 밀렸지만 호남(文 28.7%, 安 17.1%, 潘 9.7%, 李 9.6%)에서는 13주 연속 1위 자리를 이어갔고, 민주당 지지층에서 50% 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문 연대 논란 이후, 개헌과 결선투표제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2.6%p 내린 12.3%로 2주 연속 하락하며 10%대 초중반으로 내려앉았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3위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주 2위를 기록했던 호남(文 28.7%, 安 17.1%, 潘 9.7%, 李 9.6%)에서는 큰 폭으로 하락하며 반기문 총장에게도 밀린 4위를 기록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주와 비슷한 지지율(8.2%)로 횡보했다. 다만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30%대 초반까지 하락, 1개월 만에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10%p 이상 이탈(11월 3주차 45.1%→30.9%)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반기문 총장에 대한 비판 공세를 이어갔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6%p 오른 4.9%로 5위를 이어갔다. 다른 경쟁주자들에 밀려 언론노출 빈도가 감소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0.3%p 내린 3.9%로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이래 처음으로 3%대로 떨어졌으나 6위 자리를 유지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9%p 상승한 3.8%로 7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0.1%p 오른 3.5%로 8위,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0.3%p 상승한 2.5%로 9위, 남경필 경기지사가 0.8%p 오른 1.9%로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홍준표 경남지사가 0.2%p 상승한 1.8%,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0.1%p 내린 1.4%,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주와 동률인 0.8%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2.0%p 감소한 8.6%였다.

아울러 조기대선 정국 돌입에 따른 부동층 감소로 반기문 사무총장을 포함한 여권주자들의 지지율 합은 지난주 12월 2주차 29.1%에서 34.1%로 5.0%p 상승한 반면, 안철수 전 대표를 포함한 야권주자들은 60.3%에서 57.3%로 3.0%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반기문·문재인 양강 후보의 지지율 합은 44.2%에서 46.4%로 2.2%p 오른 반면, 여야 군소주자들은 45.2%에서 45.0%로 큰 변동이 없었다. 여권 군소주자들은 8.6%에서 10.8%로 2.2%p 상승했으나,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한 야권 경쟁주자들은 36.6%에서 34.2%로 2.5%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12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전국 2,528명을 대상으로 무선(85%)·유선(15%)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1.9%p였으며 응답률은 10.6%(총 통화시도 23,769명 중 2,528명 응답 완료)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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