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장관 "APEC,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해야"

28차 APEC 각료회의 참석.."지속적인 FTA 필요"
  • 등록 2016-11-18 오전 9:31:14

    수정 2016-11-18 오전 9:31:14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해야 한다”며 “APEC이 무역을 통한 성장을 지속하고 정치적 논리로 무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조장하는 행동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 장관은 17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2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에서 “한국이 중남미 6개국과 FTA를 타결했다”며 “다른 회원국들도 지속적인 FTA를 통해 자유무역에 기여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들어 미국·중국 등 각국의 보호무역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한미FTA 재협상 가능성, 자동차·철강 등 주요 수출품목에 대한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주 장관은 “APEC이 역내 경제통합을 위한 중장기 목표로 추진 중인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가 모든 회원국들에 실질적 혜택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 장관은 “FTA별로 다른 원산지 규정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소해야 한다”며 “가장 적합한 원산지 규정을 자동차, 전자 등 주요 품목별로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 장관은 “전 세계 무역에서 서비스 무역의 비중이 52%인데 아태 지역은 45% 불과하다”며 “서비스 교역의 자유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주 장관은 “역내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무역 증진 방안을 제시하는 ‘APEC 서비스 경쟁력 로드맵’을 환영한다”면서 “통신, 유통, 전자상거래 등 주요 서비스에 대한 각국의 다른 규제를 조화시키기 위한 APEC 공동의 목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 장관은 한·호주 FTA 공동위에 참석해 FTA 이행 성과 및 현안을 점검하고 미국·칠레 등 주요국과 양자 회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6일 니카라과의 수도 마나과에서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파나마, 과테말라 등 6개국 통상 장관들과 한-중미 FTA 협상을 타결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중미 6개국과 동시에 FTA를 체결한 건 아시아 국가 중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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