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크림을 듬쁙 발라 얼굴에 마사지를 해주면 피부가 촉촉해지고 윤기가 자르르 흐를 것만같은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마사지를 너무 자주 혹은 과도하게 할 경우 피부에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마사지를 피부문제 해결사쯤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마사지를 자주 한다고 피부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잦은 마사지는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주고 잔주름을 생기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 마사지 과도하면 역효과
마사지는 수세기에 걸쳐 이용되어온 스킨케어 방법이다. 손가락을 이용한 부드러운 마찰은 피부표면을 적당히 자극하고 긴장시켜 혈액과 림프의 순환을 돕고 피부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이렇게 규칙적인 마사지를 해주면 피부에 탄력이 생기면서 잔주름과 피부처짐 같은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마사지 효과를 너무 과신해 너무 자주 과도하게 오래할 경우 오히려 피부에 해가 될 수 있다.
마사지는 손가락과 피부 마찰이 필수적이라 자칫하면 피부에 자극을 주게 된다. 손가락으로 얼굴을 자꾸 문지르게 되면 자연스럽게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면서 피부 조직 아래에 있는 림프관이 파괴되어 피부 조직에 손상을 주거나 모세혈관의 출혈로 흐릿하게 피멍이 들 수도 있다. 또한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지 않는 마사지 크림으로 과도하게 피부를 문지르다 보면 뾰루지나 여드름 같은 트러블이 생기게 된다.
◇ 촉촉한 피부를 위한 마사지 방법
마사지를 할 때는 우선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세안한다. 스팀 타올로 얼굴을 잠깐 감싸주면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모공이 열려 마사지 효과가 커진다. 또, 실내 온도도 서늘한 기분이 들지 않도록 따뜻하게 유지하면 노폐물이 쉽게 배출되고 혈액순환이 더 원활해진다. 마사지 크림은 동전 500원 크기만큼 덜어내 이마, 양볼, 턱 순서로 바른다.
얼굴에 골고루 흡수될 때까지 손바닥 전체로 3~4회 마사지한 후 양볼을 엄지와 집게 손가락으로 튕기듯 잡아 당긴다. 이후 눈밑을 가볍게 눌러주고 얼굴 전체를 손가락으로 키보드 두드리듯 두드린다. 그런 다음 목을 아래에서 위로 10회 정도 쓸어주고 양볼과 이마, 턱을 한번씩 손바닥으로 밀착시켜 감싸준다. 마지막으로 셋째와 넷째 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10여 초간 눌러준 후 세안을 하지 않고 냉타월로 얼굴 크림을 가볍게 닦아낸다. 마사지 시간은 5분 정도가 적당하고 피부가 민감하다면 3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 겨울 피부는 기초 보습관리에 더 중점둬야
피부 트러블 없는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는 마사지에 공을 들이기 보다 기초 보습관리를 통해 피부 보습력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다. 먼저 비누보다는 보습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세안 전용 세안제로 미지근한 물에 꼼꼼히 얼굴을 씻는다. 뜨거운 물은 피부 수분을 빼앗아가므로 피하고 마무리 할 때는 꼭 찬물을 이용해 모공을 수축해준다.
세안 후에는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으로 보습과 영양을 보강한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자꾸 가려워지고 피부결이 거칠어지며 노화가 촉진되므로 적절한 에센스, 영양크림, 아이크림을 선택해 발라준다. 자신의 피부에 잘 맞게 화장품을 적절하게 바르면 각질층의 수분함량을 조절하고 피부 저항력을 높여줄 수 있다. 얼굴 마사지는 기초 보습 외에 보조 관리로서 1주일에 1~2회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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