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지난달 31일 행정장관 후보자를 후보추천위원회 1200명의 절반 이상 지지를 얻은 2~3명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대학생들과 시민단체가 주축이 된 시위대는 이런 방침은 반중 인사를 후보군에서 배척하고 친중국 인사만이 후보로 나설 수 있도록 제한하는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 22일부터 거리 시위에 나섰다. 28일까지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로 34명이 부상했고 78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시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홍콩 내부 갈등도 증폭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의류사업가 스탠리 치토(40)씨도 “젊은 세대들은 이상주의에 젖어있다‘며 ”그들은 20년과 비교해 중국 공산주의가 얼마나 많은 진보를 이뤄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당시 해외로 이민가기 위해 주권까지 획득했다가 홍콩에 정착한 이후 중국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자신의 의류사업을 키웠다. 그가 소유한 중국 공장에서는 유니클로, 제이크루(J crew) 등 유명 브랜드의 옷들을 하청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