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46%로 전년말(1.33%)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별로는 제주은행(2.15%)과 수협(2.04%)이 2%를 넘어섰고, 우리은행(1.98%), 농협(1.8%), 산업은행(1.76%), 전북은행(1.62%), 기업은행(1.61%) 순이었다.
기업 구조조정 관련 신규부실 발생으로 인해 기업여신 부실채권규모는 16조6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1%를 차지했다. 기업 부실채권비율은 1.79%로 전년말보다 0.13%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2.13%)도 0.16%포인트 높아졌다. 1분기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5조6000억원이었고, 이중 중소기업(3조1000억원)을 비롯한 기업여신(4조2000억원)이 75%나 됐다.
주택경기 부진과 소득증가 둔화로 인해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0.78%)도 상승세로 전환했고,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 비율은 1.67%로 전년말보다 0.19%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부실채권 규모는 3조6000억원, 신용카드는 3000억원이다.
국내은행들은 1분기중 3조7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해 전년동기(3조3000억원)보다 4000억원 늘었다. 대손상각 1조1000억원, 매각 9000억원, 담보처분에 의한 회수 9000억원, 여신정상화 5000억원 순이다.
아울러 고 LTV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추가 대손준비금 적립을 유도해 주택가격하락에 대비하는 등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높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