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폰' LG 옵티머스G 나왔다

LG전자, 옵티머스G 다음주부터 국내출시..99만9900원
"휴대폰 살아야 LG가 산다" 구본무 직접 지시
LG전자 등 4개 전자 계열사 머리 맞대
  • 등록 2012-09-18 오전 11:31:20

    수정 2012-09-18 오후 2:27:49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번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용틀임을 할 수 있을까. LG전자가 구본무 회장이 직접 나섰다는 ‘회장님폰’ 옵티머스G를 출시했다. LG그룹 전자 계열사들이 역량을 결집해 탄생한 제품이다.

LG전자(066570)는 18일 서울 그랜드힐튼컨벤션센터에서 옵티머스G 출시행사를 열고, 다음주부터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공략에도 나선다.

박종석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1년 전부터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을 기획했다”고 했다. 몇 년째 지지부진한 LG가 살기 위해서는 ‘맏형’ LG전자가 살아야 하고, LG전자가 살기 위해서는 결국 스마트폰 사업이 잘 돼야 한다는 결론이 그 바탕이었다. 그 해법은 최고의 하드웨어에 최고의 사용자경험(UX)를 넣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LG전자가 18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컨벤션 센터에서 스마트폰 ‘옵티머스 G’를 공개했다. 박종석 MC사업본부장(가운데)이 모델들과 함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LG전자 외에 LG디스플레이(034220)·LG이노텍(011070)·LG화학(051910) 등 전자 계열사가 머리를 맞댔다. 커버유리 일체형 터치(G2 Touch Hybrid) 기술을 적용한 ‘트루 HD IPS+ LCD’가 대표적이다. 디스플레이 커버유리와 터치센서 필름을 하나로 합쳐 두께를 30% 이상 줄인 부품이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기술력이 합쳐진 결과다.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커버유리에 별도의 터치센서 필름을 장착, 내부에 공기층이 존재했다. 하지만 이 부품은 G2 기술을 이용해 둘을 일체형으로 통합, 내부 공기층을 제거했다. 두께가 약 30% 얇아지고, 손 끝에 그래픽이 직접 닿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유다.

초고해상도 1300만 화소 카메라도 담겼다. 이는 LG이노텍의 작품이다. A4 용지 8장 크기의 대형사진도 인화할 수 있을 만큼 화질이 선명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100mAh 대용량 배터리도 탑재됐다. LG화학이 기여한 부분이다.

스마트폰 ‘두뇌’인 퀄컴의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쿼드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S4 프로(APQ8064)‘도 세계 최초로 담았다.

서로 다른 두 개의 전체 화면을 겹쳐서 보여주는 ‘Q슬라이드’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에 두 개의 화면을 사용할 경우에는 화면이 하나씩 보이거나 화면 일부만 보였다.

44개의 언어를 카메라 스캔으로 인식해 최대 64개 언어로 문장단위까지 쉽고 빠르게 번역해주는 ‘Q트랜스레이터’도 추후 탑재된다. 낯선 언어의 안내문이나 표지판, 메뉴판 등에 스마트폰 카메라만 갖다 대면 자동으로 번역해주기 때문에 해외 여행에 유용하다.

출고가는 99만9900원.

박 부사장은 “옵티머스G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의 확실한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전 세계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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