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유진 기자] 봄 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춘곤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아무리 잠을 자도 피곤하고 잠에서 깨면 근육통 증상까지 있어 고통스럽다. 이 같은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춘곤증이 아닌 만성피로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최춘봉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춘곤증은 약 1~2주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며 “피곤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대 만성피로 증후군 환자가 어깨 통증으로 괴로워하고 있다(사진=세연통증클리닉 제공) |
만성피로 증후군은 잠깐의 휴식으로 회복되는 일시적인 피로와 달리, 쉬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서 환자를 쇠약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집중력 저하·기억력 장애·수면장애·두통·근육통·관절통 등이 주된 증상이다. 만성피로 증후군을 방치하면 만성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 원장은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생긴 요통이나 근육통을 3~6주 이상 방치하면 만성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특히 요통은 척추관 협착증이나 허리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성피로 증후군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다. 예전에는 만성피로 증후군에서 운동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생각해 운동을 권유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점진적으로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유산소 운동요법이 만성피로 증후군 환자들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최 원장은 “스트레칭 등 유연성 운동과 함께 걷기·자전거 타기·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하면 만성피로 증후군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주 5일간 최소 12주간 운동하고, 매번 5∼15분 정도 운동을 지속해야 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매주 1∼2분씩 운동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려 최대 30분이 될 때까지 운동량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