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SK가 경기도 장흥과 문산에 복합발전소 건설을 추진중이다.
최근 그룹 내에서 신사업으로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직계열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복합발전소 건설을 위해 계열사인 SK E&S와 SK건설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다.
◇ 장흥·문산 각 800MW급 복합발전소 건설
8일
SK(003600)그룹에 따르면 SK E&S와 SK건설은 최근 50대 50 지분으로 합작해 SPC 피엠피㈜를 설립했다. 대표는 신창동 SK E&S 전력사업개발본부장이 맡았다.
피엠피㈜는 오는 2014년까지 장흥과 문산에 각각 800메가와트(MW) 규모의 복합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현재 복합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상태"라며 "다만 실제 인허가를 내주는 지방자치단체와는 협의가 안돼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계획이 바뀔 수는 있다"고 말했다.
SK는 최근 도시가스 지주사인 SK E&S와 발전 계열사인 케이파워(K-Power)를 합병, SK E&S가 신사업으로 육성중인 발전 및 집단 에너지 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SK E&S는 2013년 1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경기 평택시에 오성복합발전소를 건설중이다. 또 같은 해 7월 가동을 목표로 코오롱건설과 경북 김천산업단지에 열병합발전소도 짓고 있다.
◇ 그룹 신성장동력 LNG 수직계열화 박차
SK의 이같은 움직임은 그룹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LNG 사업 수직계열화를 위해서다.
SK E&S와 케이파워 합병 출범식에 참석한 최재원 SK㈜ 수석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앞으로 SK E&S가 LNG 수직계열화를 주도함으로써 SK의 미래 성장을 앞장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K는 가스탐사, LNG의 생산·판매(
SK이노베이션(096770))부터 처리·저장 및 복합발전용 인프라 구축(SK건설), 수송(SK해운), LNG를 이용한 발전 및 집단 에너지 사업(SK E&S)에 이르기까지 LNG 밸류체인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향후 전 벨류체인에 대한 그룹 차원의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LNG는 석유나 액화석유가스(LPG)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으로 전세계 수요가 현재 2억1300만톤에서 2020년 3억6200만톤으로 70%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는 지난 1988년 구미도시가스 설립을 시작으로 LNG 사업에 진출해 현재 페루와 카타르에 3개 생산광구, 예멘 페루 오만 카타르 등에 4개 액화플랜트, 6척의 LNG선을 보유하고 있다. 또 국·내외 29개 도시가스 회사를 운영중이다. 올해 LNG 사업 관련 매출은 6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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