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K텔레콤(017670)은 `T 웹사이트`에 스마트폰 단문메시지(SMS)와 멀티메시지(MMS) 등 문자메시지의 과금기준이 달라진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블랙베리`와 `디자이어` 등 일부 외산 스마트폰에서 SMS을 전송할 때 한글과 영문, 숫자 등을 섞어 쓰면 영어와 한글, 숫자 구별없이 모두 한 글자당 2바이트(Byte)로 산정된다.
국내 출시 단말기에서는 영문과 숫자, 특수기호는 한글과 섞어도 1Byte로 산정되는 것과 비교하면, 같은 수의 글을 작성해도 산정되는 Byte가 많아져 요금을 더 낼 수 있는 것.
예를 들어 외산 휴대폰에서 SMS로 `SMAT해요`라는 문구를 보내면 한글과 영문이 섞이기 때문에 모두 2Byte로 계산돼, `SMAT` 8Byte와 `해요` 4Byte로 총 12Byte가 된다. 띄어 쓴 빈칸과 숫자, 기호도 2Byte로 산정된다.
SK텔레콤 SMS 요금체계를 보면 80Byte 이하 텍스트 메시지(한글 약 40자)는 20원이지만 글자가 80Byte를 넘으면, 장문메시지(LMS)로 30원을 내야 한다.
따라서 외산 휴대폰 사용자들은 국산 휴대폰 사용자들과 똑같은 수의 한글과 영어를 섞어 문장을 만들면, 80Byte를 넘겨 건당 10원의 요금을 추가로 내야한다. 대부분의 국내 사용자들은 숫자와 영어, 특수기호를 섞어 SMS와 LMS를 작성하고 있어 추가 요금을 낼 가능성은 더욱 크다.
KT(030200)의 외산 휴대폰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노키아 등 외산 휴대폰 사용자들이 이 문제를 지적하고 나선 바 있다.
문제는 SK텔레콤 사용자들은 무료 메시지가 포함된 정액 요금제를 사용해도 불이익을 받는다는 점이다.
그나마 KT의 스마트폰 요금제인 `i-요금`은 정액 요금제에 포함된 무료 문자메시지를 SMS와 LMS 상관없이 건수로 제공하기 때문에 정액요금제에 가입자는 글자 수 산정으로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는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국내 단말기와 해외 단말기의 SMS, MMS 전송 표준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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