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특수부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신준호 회장의 자택과 부산 동래구 사직동 대선주조 본사,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푸르밀(옛 롯데우유) 본사, 여의도 시원네트웍스 사무실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신 회장의 자택과 회사 사무실 등에서 각종 장부와 컴퓨터 기록 등을 압수해 분석에 들어갔다.
앞서 검찰은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대선주조의 최근 몇 년간 경영자료를 넘겨받아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계좌 추적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대선주조를 인수할 당시 일가족 명의로 우호주식 33만8천여 주를 사들여 경쟁사인 (주)무학의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아내고 경영권을 방어했는데, 소주업계에서는 이때 사들인 우호주식이 전 대선주조 사주이자 사돈인 최병석 씨의 불법명의신탁 주식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대선주조는 최근 당기순이익금을 기업에 재투자 하지 않고, 당기순이익을 훌쩍 넘어서는 150억원을 주주배당금으로 배당해, 대선주조를 인수한 시원네트웍스의 대주주인 신 회장이 이른바 '2차 먹튀'를 준비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부산지검의 한 관계자는 "신 회장이 대선주조를 인수하고 매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불법행위 가능성에 대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최근 벌어진 대선주조 자본감축 과정에서도 불법행위가 있다면 수사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