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선 오버추어 효과로 내년 다음 매출액 증가액이 종량제 검색광고(CPC:Cost Per Click) 분야에서만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는 다음 1년 매출액 10%에 달하는 규모다.
기존 협력사 구글이 영업력 부재로 검색광고 매출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다음은 이번 재계약만으로 괄목할 만한 매출 성장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파트너 변경만으로도 호재..올해 주가 두배 `껑충`
다음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충격적인 수준이었다. 최세훈 다음 대표 스스로 "분기 실적이 이 정도로 크게 위축된 적은 없었다"고 인정할 정도였다.
가장 큰 원인은 검색광고 매출 하락였다. 경기 침체 영향도 있었지만 문제는 검색 횟수(쿼리, query)가 오히려 전년동기보다 46%나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은 줄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도 이점에 주목한 것 같다. 다음 주가는 올 3월 2만원대 초반을 찍은 뒤 오름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7월말에는 5만원까지 치솟았다. 3분기 실적 발표에 임박해서는 5만70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운 바 있다.
◇ CPC 매출액 30~40% 증가 효과
다음은 검색광고 대행사를 구글에서 오버추어로 바꾸면서 실질적으로 얼마나 매출이 늘어날까.
회사측이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검색광고 재계약만으로 내년 매출이 3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내년도 CPC 매출액이 전년보다 30~40%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CPC(종량제) 검색광고 매출은 대행사 변경과 점유율 상승으로 올해 대비 39.8% 증가할 것"이라며 "전체 매출 증가액이 602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CPC 검색광고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쟁사 네이버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던 광고단가가 앞으론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도 "현재 다음의 검색광고 단가는 페이지뷰 당 6~7원으로 NHN(035420)의 9~10원과 비교해 현저하게 낮게 형성돼 있다"며 "CPC 검색광고 대행사 변경은 CPC 관련 검색광고 단가의 30~50% 상승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다음뿐 아니라 포털 산업 전반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주들의 입찰 경쟁이 높아져 같은 오버추어 네트워크인 NHN의 단가도 높아지는 등 산업 전반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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