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달러를 잡아라!)⑪현대건설, 해외건설 `종가`

건설업체 처음으로 해외수주 누계금액 600억달러 돌파
올해 65억달러, 내년에도 대형 프로젝트 수주 임박
  • 등록 2008-10-14 오전 11:03:54

    수정 2008-10-14 오전 11:06:42

[이데일리 윤진섭기자]카타르 도하에서 북쪽으로 300여km 떨어진 라스라판 산업단지.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3위 카타르가 국가 성장동력 산업기지로 집중 개발하고 있는 곳이다. 현대건설은 라스라판 산업단지에서 가장 핵심 시설 2곳을 시공하고 있다.

◇ 카타르 GTL·라스라판C플랜트 건설

현대건설(000720)은 우선 GTL(Gas-to-Liquid)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GTL은 천연가스에서 경우, 휘발유, 나프타, 메탄올 등 석유 제품을 만들어내는 플랜트 시설이다.
 
▲ 현대건설은 카타르 GTL, 라스라판 C플랜트 공사를 수주함에 따라 단일 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해외수주누계금액 600억달러를 돌파했다. 사진은 현대건설이 지은 이란 사우스파 현장

현대건설은 2006년에 국내 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GTL사업을 수주했다. 그동안 이 사업은 유럽, 일본 등 일부 선진국 기업들만의 독무대였다.

GTL은 과거에는 버렸던 가스를 수송용 연료나 산업 원료로 활용하는 것으로 고유가 시대를 맞아 대체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덕분에 GTL 시설공사도 수익성이 좋은 유망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총 13억달러인 이 공사를 일본 도요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으며 이중 현대건설 공사금액은 7억7520만달러에 달한다.

라스라판 전기 담수 복합발전소(Independent Water and Power Project, 일명 라스라판 C 플랜트)도 현대건설의 자랑거리다. 라스라판 C플랜트의 총 사업 규모는 38억달러. 이 중 현대건설 지분은 20억6791만달러에 달한다. 현대건설 창사 이래 단일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현대건설측은 "발전부문이나 전기분야는 세계적인 일류업체만이 수행할 수 있는 공사"라며 "특히 라스라판 C플랜트 수주는 현대건설이 독자설계·시공·시운전(EPC) 분야에서 세계적인 건설사로 도약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 600억弗 수주..맨몸으로 개척한 중동 건설시장

현대건설은 1965년 11월 국내 최초로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따낸 이후 43년 만에 단일 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누적 해외수주금액 600억달러를 돌파, 10월 현재 624억달러를 기록 중이다.
 
▲ 현대건설은 단일 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해외수주 누계금액 600억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중동지역에서 330억달러 이상 수주했으며, 올해도 이곳에서 50억달러 이상 수주한 상태다.

특히 9월말 현재 중동지역 누계 수주금액은 330억 달러로 전체 누계 수주금액의 절반을 웃돈다.
올해도 현대건설은 중동에서 50억달러(50억9831만달러)가 넘는 건설공사를 수주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중동건설시장 진출 역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사업이 '20세기 대역사(大役事)'로 불리는 사우디 주베일 산업항 공사다.  

10개사만이 초청돼 피말리는 수주전 끝에 9억3114만달러(당시 환율 약 4609억원)에 따냈다. 이 공사를 수행하면서 기자재와 콘크리트 슬래브를 울산조선소에서 제작, 대형 바지선을 통해 걸프만으로 날랐던 일화는 현대건설 특유의 뚝심과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후 현대건설은 75년 사우디아라비아 해군기지 확장공사, 77년 바레인 디플로매트 호텔 신축공사, 쿠웨이트 슈아이바 항만 확장공사, 사우디 아시르 전력공사 등을 연이어 수행했다.
 
▲ 사우디 주베일산업항 모습. 현대건설은 이 사업을 9억3114만달러에 수주했다. 이 금액은 당시 국내 연간 예산액의 절반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이란 사우스파 공사는 현대건설의 우수한 기술력을 맘껏 보여준 프로젝트다. 당시로선 최대인 26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가스처리시설 공사를 현대건설은 단일 플랜트 공사 사상 세계 최단기간인 35개월만에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이 공사에서 인정받은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력은 2006년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이스 지역에서 7억달러 규모의 가스처리시설공사를 추가 수주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 카타르 쿠웨이트 사우디에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추진

현대건설은 지난 5월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을 당초 47억달러에서 65억달러로 높였다. 회사 내부에선 발주 일정이 연기되지 않으면 75억달러 수주도 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이 이처럼 수주목표를 상향 조정한데는 중동지역에서 수주물량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건설은 쿠웨이트에서 국영 석유회사(KOC)가 발주 예정인 알주르 추가 신규 정유공장(18억달러)을 비롯해 150억달러 규모의 클린퓨얼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또 아랍에미리트 가스코와 아드가스 가스통합개발 프로젝트(24억달러), 두바이 수전력청 변전소 프로젝트(5억달러), 카타르 알샤인 정유공장 프로젝트(50억달러) 등의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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