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언젠가부터 글쓰기는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 대학에서는 논술로, 회사에서는 자기소개서를 시작으로 온갖 보고서들까지 글 쓸 일이 가득하지만 막상 쓰려고 들면 펜대만 굴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글쓰기는 영원히 남아있는 방학숙제 같다.
저자는 은밀하고 종종 별 것 아닌 것으로 치부되는 일기를 통해 글쓰기의 `벽`을 넘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매일 단 한줄이라도 생각이나 경험, 감상 등을 남긴다면 그것은 그대로 당신 인생의 멋진 기록이 될 수 있다.
스위스 작가인 로제마리 마이어 델 올리보는 용감하게, 가벼운 마음으로 글쓰기에 다가갈 것을 제안한다. 당신이 준비할 것은 오늘 있었던 일을 단 한줄이라도 글로 남기겠다는 마음가짐과 잘못 쓰더라도 죽죽 줄을 긋거나 찢어버릴 수 있는 가벼운 노트 한권이면 된다.
로제마리는 95년 스위스의 빈터투어(Winterthur)에서 창의적 글쓰기를 주제로 강좌를 연후 `자유로운 글쓰기` 강의를 해오고 있다. 시아출판사, 박여명 옮김.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