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에 찾아온 무더위가 길다. 기상청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더위는 이달 하순께나 돼야 진정될 전망이다. ‘열대야’에 시달릴바에 차라리 더위에 맞서는 것은 어떨까.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기고 싶다면 놀이공원이 제격이다. 야간 개장은 물론 다양한 여름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어 ‘불면의 밤’을 보내는 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에버랜드 ‘나이트 사파리’
에버랜드가 납량특집으로 내놓은 ‘나이트 사파리’는 낮과는 전혀 다른 맹수의 세계를 볼 수 있다. 맹수들은 야행성이라 한낮에는 늘어져 있다가도 밤이면 야성을 드러낸다. 따라서 맹수들의 본성을 관람하기에는 야간이 최적의 시간.
‘나이트 사파리’는 한국 호랑이·사자·라이거 등 총 40여 마리의 맹수를 비롯해 하이에나도 볼 수 있다. 특히 광채가 나는 눈으로 먹이를 두고 다투는 하이에나의 모습은 ‘나이트 사파리’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볼거리다.
에버랜드 나이트 사파리에 모습을 드러낸 호랑이들. 나이트 사파리는 맹수의 야성을 사실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
에버랜드는 활동적인 맹수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관람할 수 있게 사파리를 꾸몄다. 사파리에는 달빛 정도의 밝기를 유지하는 특수조명을 설치해 맹수의 활동을 방해하지 않게 했다. 또 사파리를 탐험하는 차량도 실내등을 모두 끈 채 운영한다.
위쪽부터 전국 최고의 춤꾼을 가리는 롯데월드 비보이 배틀 경연대회, 신나는 춤과 노래의 향연이 펼쳐지는 서울랜드 뮤지컬 하이라이트 쇼 |
21일과 27일 어드벤쳐 가든스테이지에서 열리는 ‘비보이 배틀 경연대회’는 최고의 춤꾼을 가리는 자리다. 비보이(B-Boy)는 힙합댄스 중 가장 높은 고난도 기술을 요하는 브레이킨(Breakin)을 추는 사람들을 칭하는 말로 최근 젊은이들의 우상이 되고 있다.
‘비보이 배틀 경연대회’ 참가는 홈페이지(www.lotteworld.com)나 현장 접수를 통해 가능하다. (02)411-4345
서울랜드 ‘다이빙 해적쇼’
매일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하는 서울랜드는 더위를 식혀줄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모험의 나라 해적선 무대에서 오후 5시·8시 열리는 ‘다이빙 해적쇼’는 스턴트맨들의 아찔한 다이빙 묘기와 시원한 물세례를 받을 수 있다.
세계의 광장 분수무대에서 오후 8시30분 열리는 ‘뮤지컬 하이라이트쇼’는 50여명의 공연단이 ‘오페라의 유령’,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유명 뮤지컬의 명장면을 보여준다. 뮤지컬 무대가 바뀔 때마다 불꽃놀이와 레이저쇼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이밖에도 ‘백만송이 장미’(베니스 무대)와 50m 높이로 물줄기를 쏘아올리는 ‘대포분수’도 시원한 볼거리다. 서울랜드가 ‘강추’하는 놀이시설은 저승사자와 처녀귀신이 등장하는 ‘귀신동굴’과 번지점프와 스카이다이빙의 짜릿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스카이-X’, 통나무배를 타고 최고 경사 40도에서 떨어지는 ‘급류타기’ 등이다.(02)504-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