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검색 `네이버 지식검색만 없네`

엠파스, 지식IN검색 서비스 중단
엠파스 "틀린정보 많다"↔네이버 "무단사용 부담"
  • 등록 2006-06-01 오전 11:02:43

    수정 2006-06-01 오전 11:02:43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엠파스(066270)가 네이버와 다음, 야후 네이트 등 다른 인터넷포털과 전문사이트들의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열린검색 서비스에서 최근 네이버의 지식검색 노출 서비스를 `슬쩍` 중단했다.

엠파스가 보여주는 검색 중 `열린지식`에서 네이버의 지식IN검색 서비스를 제외한 것.

열린검색은 네이버와 다음, 야후, 인터파크, CJ몰 등 다른 인터넷 포털과 쇼핑몰, 전문사이트에 있는 검색결과까지 모두 찾아주는 서비스다.

엠파스는 다음이나 야후 등 타 사이트의 지식검색는 제외하고 네이버의 검색결과만 중단한 것에 대해 "과거 사용자들의 니즈에 상당한 정확도를 갖고 있었던 네이버 지식IN이 최근 들어 불필요하거나 틀린 정보를 제공하는 사례가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엠파스는 "최근에는 전문 게시판과 카페, 블로그 등 과거 지식이 했던 역할을 더 훌륭히 수행하고 있는 대안들이 많기 때문에 굳이 네이버 지식에 의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NHN(035420)이 운영하는 인터넷포털 네이버는 "그동안 언론을 통해 엠파스의 열린검색이 사용자 데이터베이스를 무단으로 가져가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해왔고, 최근에도 정식으로 몇 차례 엠파스 측에 이 같은 뜻을 전했다"며 "이번 조치는 이에 따른 결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엠파스의 열린검색 서비스는 네티즌이 여러 포털사이트를 돌아다니지 않아도 편리하고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찾아주는 `사용자 중심의 검색엔진`이라는 평가로 네티즌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DB 저작권자인 네티즌의 동의 없이 타 사이트의 검색결과를 무단으로 가져간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네이버 지식IN은 네이버 유저들이 만든 UCC(사용자제작콘텐트)기 때문에 네이버의 유저에게 저작권이 있으며, 또 네이버 서버 등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NHN의 제작권에 포함된다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엠파스가 열린검색이라는 이름으로 이를 무단으로 이용해 오픈 초기부터 일부 네티즌의 반발 및 NHN과의 마찰이 있었고, 이 때문에 네이버의 지식IN검색 서비스를 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엠파스가 네이버 지식IN 서비스를 중단하고, 다음이나 야후 네이트 파란 등 여타 사이트의 지식검색 결과는 계속 서비스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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