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버섯 항암성분 대량양산 기술개발

바이오벤처 하나바이오텍
항암성분 베타글루칸 90%까지 분리정제
  • 등록 2005-08-23 오전 11:31:17

    수정 2005-08-23 오전 11:31:17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꽃송이버섯을 비롯한 상황버섯, 영지버섯 등 이른바 약용버섯에서 항암 면역활성 성분인 베타글루칸을 최고 90%까지 분리정제, 활용율을 100배 이상까지 향상시킬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바이오 벤처기업 하나바이오텍(대표 최승오)은 23일 기존 열수추출보다 베타글루칸 활용율을 각각 85배, 176배 향상시키는 대량생산의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버섯에 함유된 베타글루칸은 물에 끓이는 열수추출시 약 0.5%~1%까지만 추출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추출기술로 분리정제한 꽃송이버섯 베타글루칸은 85%, 상황버섯은 88%라는 추출율을 확보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하나바이오텍 연구진에 의해 추출된 베타글루칸 건조분말은 고려대 생명공학원 분석결과, 99%이상 물에 녹는 수용성일뿐만 아니라 평균 분말입도가 120~150나노미터여서 버섯 추출 베타글루칸의 인체 흡수문제를 크게 개선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노일근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추출기술은 꽃송이버섯, 상황버섯 외에 영지, 잎새, 아가리쿠스 등 대부분의 약용버섯에 적용이 가능해 향후 버섯가공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고인수 하나바이오텍 마케팅대표는 "수용성 베타글루칸 양산기술은 제조방법과 추출물에 대한 특허와 상표를 이미 출원했다"며 "인체흡수가 확실한 수용성 베타글루칸 함유 건강식품 제품화를 우선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꽃송이버섯은 현재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하나바이오텍이 농림부 농림기술개발센터의 연구지원으로 대량생산에 성공, 가공 건강식품을 미국과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꽃송이버섯은 면역증강 항암물질로 알려진 베타글루칸이 지구상 버섯 중 최고인 45% 전후로 함유되어 있고 자연송이 못지않게 맛도 좋아 최근 항암식품으로 부각되고 있는 식약용버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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