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한형훈기자] 세계 7대 수학 난제 중 하나가 풀린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그리고리 페렐만이라는 수학자는 2년전 세계 7대 수학 난제 중 하나인 "푸앵카레가설(Poincare Conjecture)"을 증명하는 내용을 한 웹사이트에 실었다. 페렐만 박사는 당시 미분방정식, 위상수학, 엔트로피, 등을 총동원해 푸앵카레 가설을 풀어냈다.
푸앵카레가설은 2차원적 계산이 3차원 공간에 대한 문제를 푸는 데도 적용된다는 가설로 150년전 가설을 만든 푸앵카레도 이를 수학적으로 증명하지 못했다.
이 증명은 그동안 수학자들 사이에서 검증 여부를 놓고 공방이 펼쳐졌다. 페렐만 박사의 증명은 올초부터 학계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명확한 검증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푸랭카레가설은 증명에 대한 검증만 수년이 걸릴 정도로 어려운 문제다.
그러나, 스탠포드대학의 케이스 데브린 박사가 어제(6일) 영국의 과학페스티발에서 "많은 수학자들이 페렐만의 증명이 맞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혀 학계에서 공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데브린 박사는 "다만, 명확한 결론을 얻을 때까지는 수개월이 더 필요하다"며 "설사 페렐만의 증명이 틀리다고 해도 그가 제시한 내용이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클레이수학연구소는 지난 2000년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수학 문제 7개를 푸는 사람에게 상금 백만달러를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페렐만은 자신의 증명이 검증되면 상금을 받을 자격이 주어지게 된다.
하지만, 정작 페렐만은 상금에 대해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페렐만 박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러시아 아카데미 스테클로프 수학연구소에 은둔해 연구에만 몰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