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주 해부)청호전자통신,호재라도 한번쯤 곱씹어 봐야

  • 등록 2000-10-04 오후 4:48:25

    수정 2000-10-04 오후 4:48:25

◇청호전자통신= SK증권이 4일 신규추천 했다. 이날 청호전자통신은 전일 대비 1.06% 상승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 자회사나 투자회사 또는 자기회사의 외국시장 상장은 호재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삼보컴퓨터의 이머신즈나 소텍 등이 대표적이고 환인제약의 미국 투자회사등이 기억난다. 투자했던 회사가 외국시장에 상장돼 많은 평가차익을 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비단 외국시장뿐 아니라 국내시장에서도 투자한 회사가 코스닥등록으로 차익을 내며 주가가 상승하는 사례가 많다. 최근에는 LG텔레콤에 투자했던 회사들이 이로 인해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청호전자통신도 중국 자회사의 상해증권거래소 상장 추진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상승해왔다. 이 회사는 청호전자통신이 지분의 95%를 보유하고 있어 상장시 막대한 차익이 예상된다는 것 때문이다. 그러나 자회사나 자기회사 외국시장 상장은 추진 그 자체가 무조건 호재는 아니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외국시장 상장이 상장 후 주가상승시 투자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상장 그 자체가 상장하는 회사에 대한 평가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상장을 추진한다고 무조건 상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상장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청호전자통신도 마찬가지다. 어찌된 일인지 중국 자회사 상장 가능성은 제기돼도 상장이 언제나 가능한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명확히 나오지 않았다. 청호전자통신 관계자는 "현재 자회사가 유한회사로 돼 있어 상장이 가능하도록 주식회사격인 복분유한공사로 전환해야 하고 전환하더라도 홍보기간 등을 위해 1년은 지나야 상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물론 중국당국이 이와 관련된 법개정을 해주면 올해에도 상장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도 덧붙였다. 문제는 법개정이 이뤄질지가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자회사 상장으로 3000억원 이상의 투자차익이 예상된다는 것 또한 상장후 주가에 대한 분석이 없는 상태에서 어떤 근거로 산출된 것인지가 불분명하다. 물론 청호전자통신은 SK증권의 지적처럼 "수동진동자의 매출호조 등으로 올 매출액이 520억원(전년 대비 42.2% 증가), 당기순이익 30억원(전년 대비 47.7% 증가)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실적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일부 투자자들이 자회사 상장으로 막대한 평가차익이 예상된다는 점만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청호전자통신 또한 대표이사가 상장추진을 확인하면서 상장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하지 않는 실수(?)를 드러냈다. 물론 상장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언제쯤 가능한지 상장후 주가는 얼마로 예상되는지를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호재성 재료라도 한번쯤 되새겨보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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