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고금리 시대 속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투자 자산을 찾자’는 글로벌 출자자(LP)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된 가운데 유럽에서 초대형 인프라 펀드가 탄생했다.
인프라 펀드는 도로와 철도, 항만, 공항, 에너지, 통신망,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 사회 기반 시설에 투자하기 위해 설계된 펀드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다는 점에서 수많은 출자자(LP)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분야다. 특히 탈탄소 기조 아래 인프라 투자 자산군의 범위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에너지 전환에 방점을 찍은 펀드가 탄생해 현지 업계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수익률도 안정적인 편이다.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기 상황이 이어지면서 경제적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고자 했던 LP들이 대체투자 분야에서도 인프라 투자를 특히 선호해온 배경이다.
앤틴인프라파트너스의 이번 펀드는 유럽과 북미 지역의 에너지 전환, 디지털, 운송, 교통, 사회 인프라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에너지 전환 인프라 투자에 방점을 찍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 세계가 넷제로를 목표로 하는 만큼, 에너지 전환 인프라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데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춤으로써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물씬 일면서다. 앤틴인프라파트너스는 이미 해당 펀드 자금 40%를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 5곳에 투자를 집행했다.
앤틴인프라파트너스 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펀드로 회복력 있는 사회를 육성하는 필수 프로젝트들에 자금을 투입,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