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달러 위태로운 비트코인…옅어진 금리인하 가능성에 3.35%↓

비트코인, 3월 5일 이후 처음으로 5만달러대로 추락
매파적 발언 내놓은 파월 의장에 금리인하 가능성 옅어져
"한동안 약세 지속, 주요 지지선 5만9000달러"
  • 등록 2024-04-18 오전 9:32:41

    수정 2024-04-18 오전 9:32:41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추진할 가능성이 옅어지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하락하고 있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또한 6만달러선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지난 17일 한 때 6만달러 아래로 추락하기도 했다. 지난 3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사진=픽사베이)
1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35% 하락한 6만1679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81% 하락한 3007달러에, 리플은 변동없이 0.4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9227만원, 이더리움이 449만7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43.5원이다.

지난 17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은 한 포럼에 참석해 ‘매파적’ 발언을 내놨다.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확신을 갖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이다. 특히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3달간 주요 물가 지표까지 예상치를 웃돌자 통화긴축을 선호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고 시장에서는 판단 중이다.

그는 “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현재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수준을 필요한 만큼 길게 유지할 수 있으며, 동시에 노동시장이 예상 밖으로 위축된다면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상당한 완화 여지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진전될 때까지 현재 5.25~5.50%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비트코인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 중이다. 조엘 크루거 LMAX 그룹 시장 전략가는 “큰 손들이 아직 바닥매수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BTC 약세는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며 “기술적으로 주요 지지선은 5만9000달러이다. 이 지지선을 지킨다면 전고점 돌파, 10만 달러 돌파 관점은 유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면 지지선이 깨지면 4만5000~5만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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