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7개월 전부인 살해한 40대...아기 제왕절개로 출생

1~2년 전 이혼
임신 7개월 만삭...아이만 제왕절개로 목숨 구해
  • 등록 2024-03-29 오전 9:52:37

    수정 2024-03-29 오전 9:52:37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전북 전주에서 40대 남성이 임신한 전 부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산모는 결국 사망했고 아기만 제왕절개로 목숨을 구했다.

흉기를 숨기고 전부인을 살해하러 가는 A씨 (사진=MBN 캡처)
29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전날 40대 남성 A씨를 살인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한 가게에서 전처 B씨(30대)의 목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는 현장에 있던 전처 남자친구 C씨(40대)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도 받는다.

A씨의 범행으로 숨진 B씨의 배 속에는 7개월 된 아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는 흉기에 찔린 B씨가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후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 인큐베이터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다.

C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후 도주한 A씨를 추적해 신고 1시간만에 김제에서 긴급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자해 행위를 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다.

A씨는 숨진 전 부인과 1~2년 전 이혼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 부인은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을 왜 저질렀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회복하는 대로 범행 이유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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