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자동차의 대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이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2020년 9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투싼은 확 바뀐 내외관에 더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하고 N 라인 모델을 추가하는 등 상품성을 크게 개선한 게 특징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주요 국가에서도 인기가 높은 만큼 현대차 판매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 현대차 더 뉴 투싼.(사진=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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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현대차는 준중형 SUV ‘더 뉴 투싼’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형 투싼의 가격은 2772만~3858만원으로 책정됐다. 기존 모델 대비 진입가격은 168만원 올랐다.
우선 신형 투싼은 기존 모델의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Parametric Dynamics) 철학을 계승하면서도 더 강인한 모습으로 디자인됐다. 전면부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각진 형상으로 다듬어졌고 후면부는 스키드 플레이트가 가로 방향으로 확대돼 차량이 넓어 보이도록 강조됐다.
내부는 신차 수준으로 변화했다. 각각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매끄럽게 연결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플로팅 콘솔 등을 탑재했다. 여기에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가 적용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블루링크 스트리밍 서비스 등 첨단 인포테인먼트 기능도 활용 가능하다.
| 현대차 더 뉴 투싼.(사진=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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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주행환경도 개선됐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에 실시간으로 주행 중인 노면을 판단해 최적의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를 적용했다. 또 고속 주행 중 강풍 발생시 조향 및 제동 제어를 통해 고속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횡풍 안정성 제어 등 첨단 주행 기술도 탑재했다. 차량이 노면 상태와 바람 세기를 측정해 스스로 주행을 조절하는 것이다.
이번 신형 투싼은 현대차의 판매확대를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투싼은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국내서 총 4만156대가 판매돼 현대차 SUV 모델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경형 SUV인 캐스퍼 제외)을 기록했다. 준중형 SUV는 개인용뿐 아니라 패밀리카로도 활용할 수 있어 수요가 많은 차급 중 하나로 꼽힌다.
투싼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도 지난 11월까지 누적 19만29대가 판매돼 현대차의 베스트셀링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국에서는 올 10월까지 2만9990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체 차종 중 많이 팔린 차 6위에 오르기도 했다.
게다가 현대차가 신형 투싼의 하이브리드 모델 성능을 개선한 것도 판매확대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팔린 하이브리드차 판매량(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은 847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2.3%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723만8000대)도 35.2% 늘어나긴 했지만 그 성장 폭은 하이브리드차가 더 가파른 것이다.
| 현대차 더 뉴 투싼.(사진=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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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구동 모터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E-모션 드라이브’을 적용했다. E-모션 드라이브는 급가속 및 코너링 등의 빠른 조향 상황에서 역동적이고 안정적인 운동 성능을 구현하는 ‘E-다이내믹 드라이브’와 과속 방지턱 등 불규칙한 노면에서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하고 흔들림을 저감시켜주는 ‘E-컴포트 드라이브’로 구성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3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더 뉴 투싼은 더 강인해진 외관과 신차급으로 바뀐 실내 디자인으로 새롭게 태어났다”며 “동급 최초로 적용된 다양한 첨단 사양과 역동적인 주행성능으로 고객분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대한민국 대표 준중형 SUV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현대차 더 뉴 투싼.(사진=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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