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돈으로 유리집 지으려다"…머스크, 내부감사 받았다

美텍사스 테슬라 본사 인근에 자택 건설 추진
수백만 달러 특수 유리 주문했다가 내부 감사
  • 등록 2023-07-12 오전 10:39:15

    수정 2023-07-12 오전 10:39:15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재원을 활용해 유리 집을 건설하려다 내부 감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AFP)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텍사스주 오스틴 테슬라 본사 인근에 거대한 유리상자를 연상시키는 외관의 주택 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테슬라 직원들을 투입하고, 테슬라 재원으로 특수 유리를 주문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 자택 건설 계획에 회사 자원이 전용됐는지, 머스크가 어느 정도까지 개입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했다.

테슬라 내부 규정에 따르면 경영진 등 회사의 특수관계자와 이해 관계가 있는 경우 12만달러(약 1억5500만원) 이상의 거래는 이사회 감사위원회가 승인해야 한다.

조사가 진행된 뒤 테슬라는 특수 유리 주문을 취소하고 다른 자재로 특수 유리를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실제 주문이 취소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테슬라 내부 감사 결과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오스틴에 건설되는 해당 주택은 테슬라 내부에서 ‘프로젝트 42’라 불린다. WSJ이 입수한 프로젝트42의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애플의 맨해튼 5번가 매장처럼 넓은 유리 상자 모양 건물로, 침실과 욕실, 주방이 포함된 주거 공간이 그려져 있었다.

앞서 머스크는 텍사스 오스틴 외곽 베스트롭 카운티 지역에 직원들이 일과 거주를 함께 할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머스크는 이 도시를 ‘유토피아’로 묘사해왔는데, 인근에 자신의 집도 짓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지난 2020년 “집을 소유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캘리포니아에서 보유했던 7채의 주택을 처분했다. 그러나 이듬해 “어딘가에 살아야 할 것 같다”며 정기적으로 머물 곳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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