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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텍사스주 오스틴 테슬라 본사 인근에 거대한 유리상자를 연상시키는 외관의 주택 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테슬라 직원들을 투입하고, 테슬라 재원으로 특수 유리를 주문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 자택 건설 계획에 회사 자원이 전용됐는지, 머스크가 어느 정도까지 개입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가 진행된 뒤 테슬라는 특수 유리 주문을 취소하고 다른 자재로 특수 유리를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실제 주문이 취소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테슬라 내부 감사 결과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오스틴에 건설되는 해당 주택은 테슬라 내부에서 ‘프로젝트 42’라 불린다. WSJ이 입수한 프로젝트42의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애플의 맨해튼 5번가 매장처럼 넓은 유리 상자 모양 건물로, 침실과 욕실, 주방이 포함된 주거 공간이 그려져 있었다.
머스크는 지난 2020년 “집을 소유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캘리포니아에서 보유했던 7채의 주택을 처분했다. 그러나 이듬해 “어딘가에 살아야 할 것 같다”며 정기적으로 머물 곳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