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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은 김성조 카자흐스탄 고려일보 전 부주필을 비롯해 김상욱 카자흐스탄 한인일보 대표, 장경률 중국 연변일보 논설위원, 김용필 동포세계신문 대표, 이국배 숭실대 초빙교수(전 KBS 아메리카 편성제작국장) 등 한인 언론인들이 참석했다. 정일서 KBS 라디오센터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민족은 세계 각 지역으로 퍼져 현재까지 우리말과 우리 글로 된 방송과 신문을 만들며 한민족으로서 정체성을 지켜오고 있다”며 “동포들을 위해 오랜 시간을 굳건하게 버텨온 여러 한인 언론인들의 눈물과 수고가 한민족 동질성 회복이라는 값진 열매로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남영진 KBS 이사는 격려사에서 “한인 언론인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한글 신문과 우리말 방송 등 미디어를 지키고 있다”며 “이는 사명감 없이는 하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한인 언론인들의 노고를 응원했다.
이날 이진영 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 소장은 기조발제에서 “한인 디아스포라의 이주 역사와 생활사, 정착사 그 자체가 한인 미디어의 역사이다”면서 “한인 디아스포라와 한인 미디어가 같이 발전하고, 앞으로도 다양성을 가지고 같이 발전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인 디아스포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미디어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동포 미디어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국배 교수는 ‘미주지역 한인방송의 역할’을 주제로 “120년의 세월을 거친 미주 한인사회는 최근 뚜렷한 전환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한인 미디어가 한인사회의 문화적 정체성의 구심점 역할과 차세대를 위한 문화 교육의 기능을 보다 적극적으로 담당하고 그들과 같이 가는 것을 고민해야 할 때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 이민사 120주년과 KBS 공사창립 50주년을 맞아 열렸다. 세미나는 16일 금요일과 17일 토요일 오전 7시 KBS 한민족방송으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