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숨도 안 쉬고 오른 AI주…일제히 ‘빨간불’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4일 셀바스헬스케어(208370)는 전 거래일 대비 29.84% 오르며 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난테크놀로지(402030)는 22.57% 오른 14만7700원에, 셀바스AI(108860)는 3.66% 오른 2만9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리지텍(064480)과 솔트룩스(304100)는 각각 29.93%, 0.14% 오르며 AI 관련주가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이들은 연초 챗GPT 열풍에 올라타 새해 주요 테마주로 급부상하면서 연초부터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통상 AI·로봇·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과 연관된 주식들은 일종의 테마주로 분류돼 단기간 급등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 그러나 AI 주들은 예상을 깨고 두 달 가까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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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주가 지속적으로 힘을 받고 있는 배경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행보와 국내 정부의 입김이 있다. AI용 고성능 칩 설계 기술을 보유한 엔비디아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146.14 달러(약19만 26원)였던 주가가 현재 232.86 달러(약 30만6900원)로 오르면서 약 두 달 만에 50% 넘게 급등했다. 게다가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까지 AI 경쟁에 뛰어들겠다고 불이 붙고 있는 양상이다.
증권가에선 AI 산업이 중장기적으로 대중화하면서 시장에 주도주로 자리를 잡고, 발전할 것이라는 점에서는 의문부호를 붙이지 않지만, 단기적인 급등세에 접근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류영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는 기술적, 법적인 문제가 많지만 향후 AI가 대중화해 실생활에 적용될 가능성은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AI의 대중화와 향후 발전은 반도체 등 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단기적으로 과열된 상황”이라며 “주가 조정 이후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