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영국 헨리 8세의 여섯 부인의 삶을 재구성한 뮤지컬 ‘식스 더 뮤지컬’(이하 ‘식스’)의 첫 한국 공연 캐스팅이 7일 공개됐다.
| 뮤지컬 ‘식스 더 뮤지컬’ 캐스팅. (사진=아이엠컬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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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는 500년 전 튜더 왕가의 여섯 왕비를 21세기 팝의 여왕으로 재탄생시켜 관객과 마주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극 중 여섯 캐릭터를 현존하는 팝 스타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헨리 8세와 가장 긴 결혼생활을 유지한 첫 번째 부인 ‘아라곤’ 역에는 손승연, 이아름솔이 캐스팅됐다. 비욘세, 샤키라에게서 영감을 얻어 재탄생한 캐릭터다. 국교를 바꾸면서까지 재혼을 이뤄낸 두 번째 부인 ‘불린’ 역은 김지수, 배수정이 맡는다. 에이브릴 라빈, 릴리 알렌에게서 영감을 받아 자유롭고 반항적인 무드가 돋보이는 캐릭터다.
아델, 시아에게서 영감을 받은 세 번째 부인 ‘시모어’ 역은 박혜나, 박가람이 연기한다. 합리적인 이혼 절차를 밟아 자신의 성에서 여생을 마감한 네 번째 부인으로 래퍼 니키 미나즈에게 영감을 얻은 ‘클레페’ 역에는 김지선, 최현선이 캐스팅됐다.
여섯 왕비 중 가장 어리며 당대 여성 팝 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브리트니 스피어스에서 영감을 얻은 다섯 번째 부인 ‘하워드’ 역은 김려원, 솔지가 연기한다. 그룹 EXID 멤버인 솔지는 이번이 첫 뮤지컬 출연이다. 앨리샤 키스에게 영감을 받은 여섯 번째 왕비 ‘파’ 역에는 유주헤, 홍지희가 캐스팅됐다.
‘식스’는 1994년생 젊은 창작진이자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동문인 토비 말로우, 루시 모스의 작품이다. 2019년 웨스트엔드, 202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올해 제75회 토니상 최우수 음악상, 최우수 뮤지컬 의상 디자인상을 비롯해 유수의 시상식에서 11관왕을 달성했다.
오는 3월 1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내한공연으로 첫 선을 보인다. 이어 오는 3월 31일부터 한국어 공연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