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콴타스항공, 24년 만 인천~시드니 재취항

한국~호주 간 공급성 8천 석 이상 증가
신규 캥거루 루트 개발 기대
"인천공항 여객 수요 회복…노선 개발 기폭제될 것"
  • 등록 2022-12-11 오후 3:25:51

    수정 2022-12-11 오후 3:26:00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호주 최대 국영항공사인 콴타스항공이 한국에서 철수한지 약 24년 만에 인천~시드니 직항 정기편 운항을 다시 시작한다.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열린 호주 콴타스항공의 인천공항 첫 취항 기념행사에서 첫 항공편에 탑승한 콴타스항공 승무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콴타스항공이 10일부터 화·목·토·일요일 주 4차례 인천~시드니 직항 정기편 왕복 운항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콴타스항공이 1998년 2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운항을 중단한 지 24년 10개월 만이다.

이 구간을 오가는 항공사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젯스타항공·티웨이항공에 콴타스항공을 포함해 5곳으로 늘었다.

한국~호주 간 공급석은 주당 총 8000석 이상으로 증가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운임 하락과 다양한 스케쥴로 양국을 오가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콴타스항공은 세계 3대 항공사 동맹인 ‘원월드’의 창립멤버이자 핵심 회원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스카이팀’과 ‘스타얼라이언스’ 멤버사다.

공사는 콴타스항공이 운항을 재개한 배경으로 △ 한국과 호주 사이 교역 규모 △ 관광·여행수요 △ 인천공항을 경유해 3시간 내 연결되는 중국 북부·극동 러시아 지역의 성장 가능성 등으로 분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한 시드니와 동북아시아 사이 ‘신규 캥거루 루트’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 시드니를 통해 인천과 남극·남미 지역이 연결될 가능성도 보고 있다.

콴타스항공은 허브공항인 시드니가 지구 남반구에 위치한 특성을 이용해 타 공항을 경유해 유럽, 아시아 등을 연결하는 ‘캥거루 루트’를 1947년부터 운용하고 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24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콴타스항공의 취항은 단순히 여느 항공사의 신규 취항이 아니라 인천공항의 성장성과 전략적 입지를 입증받았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번 취항이 인천공항의 여객수요 회복은 물론 신규 항공사 및 노선 개발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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