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함으로 길을 묻다”…서울와우북페스티벌 7일 개막

6일 전야 토크 시작으로 개막식 개최
노벨상·안데르센상·부커상 작가 출동
코로나19 이후 `도서전` 등 대면 진행
  • 등록 2022-10-03 오후 5:30:09

    수정 2022-10-03 오후 5:30:09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울 서교동 일대에서 열리는 책 축제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이 7일 개막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도서전을 비롯한 대부분의 행사가 대면으로 열린다.

사단법인 와우책문화예술센터(이하 센터)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와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제18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다정함으로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여는 이번 축제에서는 노벨문학상, 안데르센상, 부커상 등 해외 유명 문학상을 수상한 국내외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센터 측은 “위로와 공감이 되는 환대의 공간을 만들어 사랑과 연대의 힘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대부분의 행사가 오프라인으로 재개돼 다양한 작가들과 책을 현장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고 했다.

올해의 프로그램들을 톺아보는 기획위원들의 ‘전야 토크’를 시작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에서는 아티스트 김목인, 김사월의 공연과 ‘개막토크’가 이어진다.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압둘라자크 구르나는 개막식 전날 북토크 영상으로 독자들과 만난다. 개막 당일에는 어린이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 올해 수상자인 이수지(그림 작가 부문)와 마리 오드 뮈라이유(글 작가 부문)의 온라인 대담도 마련됐다.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정보라와 번역가 안톤 허는 8일 ‘작가와 번역가의 대화’를 꾸민다.

축제 주제인 ‘다정함으로 길을 묻다’ 일환으로, 다정함의 의미를 깊게 탐구한다. 철학자 김만권, 아티스트 김목인, 역사학자 심용환, 편집자 박혜진, 작가 은유 등이 다정함을 주제로 ‘개막토크’를 벌이며, ‘지구 끝의 온실’의 김초엽 작가와 김겨울 작가는 ‘폐막토크’를 통해 ‘이처럼 작은 우리가 서로를 구할 수 있을까’를 두고 질문한다. 시인 안희연 김현 박연준이 참가하는 ‘다정과 시’ 대화, 박태근 편집자의 진행으로 임이랑 작가와 박산호 번역가가 카렐 차페크의 에세이집 ‘개와 고양이를 키웁니다’와 ‘정원가의 열두 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북토크도 연다.

이밖에도 ‘낮술’ 작가 하라다 히카와 웹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의 원작 웹툰 ‘술꾼도시처녀들’의 미깡·김하나 작가의 대담도 예고돼 있다.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은 2014년부터 1인 출판사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해오고 있다. 올해부터는 1인 출판사로 출발해 10년 이상 이어온 출판사 중 한 곳을 선정해 해당 출판사에서 출간한 책의 표지 전시회를 매년 진행하기로 했다. 첫 전시의 주인공은 유유출판사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한 ‘상상만발 책그림전’에는 올해 당선된 10명의 그림책이 전시되고, 그동안 이 그림전을 통해 출간된 작가들의 원화 전시도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도서전도 재개한다.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 선큰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도서전에는 14개 출판사가 참여한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와우북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와 와우책문화예술센터 SNS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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