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진된 안철수 "당권 보다 상임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
당권 도전 의향에 "할 일 굉장히 많아" 말 아껴
본인 전문분야 집중하면서 당내 접점 늘려 나갈듯
  • 등록 2022-06-02 오전 9:06:10

    수정 2022-06-02 오전 9:06:1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분당갑’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당권 도전과 관련해 말을 아꼈다. 국회의원으로서 해야할 일에 먼저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1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 되자 분당 선거사무소에서 꽃을 받아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사진공동취재단)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 응한 안 의원은 당선 이후 당권 도전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즉답은 하지 않았다.

그는 “보좌진도 이제 꾸려야 하고 지역 사무소도 구해야한다”면서 “할 일이 굉장히 많아 진로에 대해서는 그것이 정리되는대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반응에도 정치권에서는 안 의원이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2012년 정계 입문 후 안 의원이 처음으로 ‘집권여당 중진’의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두고 제3당만 전전하던 그에게 있어 처음 맞는 기회다.

안 의원 또한 당권 도전에 대한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 2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단일화 때다. 그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을 선언하면서 “국민의힘을 보다 실용적이고 중도적인 정당으로 변화시키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국민의힘 내에서 안철수 의원의 저변이 넓지 않은 점은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안 의원이 대표로 있던 국민의당도 원내 단 3석뿐인 꼬마정당이었다. 안 의원 본인이 상임위와 원내 활동을 하면서 리더십을 보이고 기존 국민의힘 의원들과 접점을 늘려야 한다.

이 때문에 안 의원은 본인의 전문분야라고 할 수 있는 과학·기술 분야에서 의정활동을 집중하고 당내 입지를 굳혀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2일)도 그는 “지금은 예전과 달리 외교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외교·과학기술 또 경제·안보 이 4가지가 합쳐지는 상황”이라면서 “외교 통일 쪽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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