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8월 소비자동향조사는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상향 되기 전에 이뤄진 만큼 현재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지표를 그대로 보고 안도할 것이 아니라 조사 기간에 따른 왜곡이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짚었다.
앞서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한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4포인트 상승한 88.2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지난 4월 70.8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소비지출전망이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에 크게 기여를 했다. 백신 개발 관련 이슈가 이어지면서 코로나19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돼 소비지출이 개선될 것이라는 인식이 조사에 투영된 것이다.
따라서 향후 지표들은 코로나19에 따른 리스크가 서서히 반영될 것이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8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가 예상을 하회하며 큰 폭으로 하락한 것처럼 9월에는 국내에도 리스크가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