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상임위, 北미사일 분석.."추가도발 강력대응"(종합)

김관진 靑국가안보실장, 이날 오전 9시반부터 NSC 긴급소집
  • 등록 2017-04-16 오전 11:47:25

    수정 2017-04-16 오전 11:48:47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청와대는 1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과 관련, 위기관리센터(지하벙커)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NSC 상임위는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분석하고 대응 방향을 점검했다”며 “또 제6차 핵실험 등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해 점검하는 한편 북한의 추가 도발이 현실화할 경우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진행된 NSC 상임위에는 김 실장을 비롯해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 윤병세 외교·홍용표 통일·한민구 국방부 장관,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조태용 안보실 1차장,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안보실 2차장 겸임)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6시20분께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1발의 불상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발표했다. 군 당국은 이번 미사일이 북한이 지난 5일 같은 장소에서 쏘아 올렸으나 비정상적으로 60여㎞를 비행하다가 동해상에 추락한 미사일과 같은 계열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한·미 군 당국은 이를 ‘KN-15’(북극성 2형) 계열로 추정했으나 미군 일각에선 ‘스커드-ER’로 분석하기도 했다.

NSC 상임위는 이번 도발이 이날 오후 미국 트럼프 행정부 넘버2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에 앞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데 의미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전날(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3종의 ICBM을 공개한 데 이어 도발이 이뤄진 만큼 연일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일종의 ‘무력시위’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 85주년을 전후로 또다시 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 대형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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