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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Harris Poll)’에 따르면 2017년 미국 내 기업 평판지수(Reputation Quotient) 조사 결과 삼성전자(005930)는 49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48위)보다도 한 단계 밑이다.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약 3주간 미국 소비자 2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된 이번조사에서 1위는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차지했다.
2, 3위는 각각 식료품 체인점 웨그먼스와 퍼블릭스 슈퍼마켓이 이름을 올렸다. 4~10위는 존슨&존슨, 애플, UPS, 월트디즈니, 구글, 테슬라, 3M 순이었다.
또, 해리스폴의 조사 시점이 지난해 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특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 수사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해리스폴은 보고서에서 기업 명성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리더의 불법 행위(응답률 85%)’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제품·서비스에 대한 거짓 또는 오해(83%), 회계 조작(82%), 보안·정보 침해(74%), 작업환경·문화(67%), 직장 내 차별(65%), 제품 결함에 따른 리콜(65%) 등도 기업 명성의 위험 요소로 거론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유령계좌’ 스캔들에 휩싸였던 미국 은행 웰스파고(23%), ‘배출가스 조작’ 파문의 폴스크바겐(9%) 등과 함께 지난해 명성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기업에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