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실내 스포츠, 무더위 피하려다 통증에 부상까지?

스트레칭 없이 과감한 골프 스윙 '골프 엘보'유발, 음주 후 야구 스윙은 관절에 악영향
  • 등록 2016-07-15 오전 9:21:42

    수정 2016-07-15 오전 9:21:4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철에는 더위와 비 때문에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쾌적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가 인기를 끈다. 대표적으로 스크린 골프와 스크린 야구, 실내 암벽 클라이밍 등은 실내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어 여름철 인기 있는 스포츠로 꼽힌다. 그러나 스트레칭 등의 사전 준비 없이 무턱대고 플레이를 진행할 경우 관절 부상에 노출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인천힘찬병원 이상협 주임과장은 “스크린 골프, 스크린 야구 등의 실내 스포츠는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진행할 경우 부상에 노출되기 쉽다”며 “실내 스포츠라고 해서 가볍게 생각했다간 자칫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운동법과 부상 예방법을 익히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실내 스포츠 즐길 때 스트레칭은 필수

스포츠를 즐기기 전 스트레칭은 기본이다. 실내 스포츠는 시공간이 한정적이며, 실전이 아닌 개인 연습이라는 생각 때문에 스트레칭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스트레칭은 건강한 플레이를 위한 필수 과정이므로 반드시 거쳐야 한다. 스크린 골프의 경우, 근육이 경직된 상태로 스윙 자세를 취하면 근육과 척추가 바로 적응을 하지 못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기 쉽다. 따라서 플레이 전, 후 10~15분 정도 천천히 스트레칭하며 뭉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스크린 골프장은 필드에 비해 지형적인 위험 요소가 없어 부상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생각해 간혹 과감하게 플레이하는 사람도 많다. 빠른 백스윙, 오버 백스윙 등의 과감한 플레이는 ‘골프 엘보’를 발생시킨다. 골프 엘보는 손과 손목에서 팔꿈치로 이어진 힘줄에 염증이 생기고, 심하면 미세한 파열을 일으켜 팔꿈치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백스윙은 천천히 하고, 톱스윙은 간결하게 하는 것이 좋다. 백스윙이나 다운스윙을 할 때 목 부위 염좌도 조심해야 한다.

◇ 음주 후 스크린 야구, 알코올이 근육과 인대 약화시켜 부상 위험 높아

여름철 더위를 잊기 위해 시원한 맥주 등을 마시고 2차로 실내 스포츠를 즐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술은 디스크에 혈액공급을 저하시키는 것은 물론 알코올 분해과정에서 단백질이 소비되면서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를 약화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음주 후 스포츠를 즐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특히 스크린 야구장은 체육시설이나 다중이용업소로 분류되지 않아 술을 마시면서 타석에 서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때 야구 스윙자세를 반복적으로 취하면 척추의 순간압력이 높아져 부상당할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술을 마시면 판단력이 흐려져 평소보다 격한 스윙을 하게 되고 어깨에 큰 부담을 줘 극심한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실내 스포츠의 꽃 암벽 클라이밍, 회전근개파열 불러올 수 있어

스크린 골프와 스크린 야구가 최근에 인기를 얻기 시작한 실내 스포츠라면, 암벽 클라이밍은 오랫동안 꾸준히 인기 있는 실내 스포츠다. 암벽 클라이밍을 할 때는 어깨 부상에 유의해 어깨에 지나치게 많은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암벽을 타는 과정에서 몸을 지탱하고 있던 팔을 순간적으로 떼어 다른 손잡이로 옮기는 동작을 취할 때, 어깨에 갑자기 힘이 가해지면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네 개의 힘줄이 변성되고 파열되는 증상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하지만 자연 치유가 어려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팔을 살짝만 올려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목동힘찬병원 이정훈 원장은 “초기 부상시 얼음찜질과 휴식 등으로 낫지 않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빨리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만약 회전근개파열 등이 생긴 경우라면 관절내시경 시술로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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