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시장서 LG 스마트폰 점유율 두 자릿수대 '성큼'

美 SA 집계, 1분기 시장점유율 9.4%로 전분기비 65%↑
LG "제품력 인정받고 브랜드 이미지 올라가"
  • 등록 2013-05-06 오전 10:54:40

    수정 2013-05-06 오전 11:07:36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 LG전자(066570)가 북미 스마트폰시장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애플과 삼성에 이은 ‘빅3’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6일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 북미 시장에서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9.4%를 기록했다. 전분기(5.7%)와 비교해 65% 가까이 점유율이 늘어났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7.1%의 점유율을 기록, 처음으로 블랙베리와 HTC 등을 제치면서 애플(37.6%)과 삼성전자(26.6%)에 이어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반면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애플은 37.4%를 차지해 지난해 4분기 44.5%보다 16% 가까이 추락했다. 2위 업체인 삼성전자(005930)는 28.9%로 집계돼 전분기(27.6%)보다 5% 가량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그쳤다.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블랙베리의 점유율은 2.4%에서 4.1%로 70% 가까이 성장했다.

여전히 10명 중 6명 이상(66.3%)은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폰을 쓰고 있지만 3개 업체 중 LG가 가장 큰 성장을 이룬 데에는 옵티머스G의 인기가 큰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옵티머스G와 고성능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3세대(3G)스마트폰 L시리즈를 잇따라 내놓은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옵티머스 G를 출시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많이 올라갔다”며 “특히 지난해 11월 미국 소비자잡지인 컨슈머 리포트 평가에서 아이폰5와 갤럭시S3 등을 따돌리고 옵티머스G가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TE 스마트폰 등으로 제품력을 인정받은 가운데 옵티머스G가 나오면서 성장의 모멘텀을 만들었고 컨슈머 리포트 평가까지 더해지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 판매로 이뤄지는 선순환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옵티머스G프로 등의 선전으로 2분기 역시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옵티머스G프로는 미국에서 지난 3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갔고 10일 시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으로만 보면 삼성의 갤럭시S4와 함께 경합을 벌일 예정”이라며 “올 2분기 두 자릿수 점유율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 1분기 판매량 기준으로 보면 애플은 1190만대로 전분기(1870만대)보다 700만대 가까이 줄었고, 삼성은 1160만대에서 920만대로 240만대 감소했다. 반면 LG는 240만대에서 300만대로 60만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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