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A1’에서 ‘Aa3’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Aa3’는 투자적격등급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Aa3’등급은 일본, 중국의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수준이다. 일본의 신용등급은 우리나라보다 계속 높았지만 지난해 8월 강등됐고, 중국은 지난해 11월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이번에 우리나라도 등급이 상향되면서 세 나라 모두가 같은 등급이 됐다.
무디스는 “한국 재정부문의 강한 펀더멘털은 국내 리스크와 대외 쇼크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여지를 높여주고 있고, 수출기업들의 경쟁력 덕에 글로벌 성장세가 회복될 경우 한국의 경기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4월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고, 이번 등급 상향에 앞서 지난 6월초부터 우리 정부와 연례협의를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