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강력 반발..대출계약서 요구는 `규정 위반`

(상보)현대그룹 "법과 입찰규정따라 29일까지 MOU 체결돼야”
"MOU 체결후 채권단의 추가 자료 제출요구에 성실히 응할 것"
  • 등록 2010-11-26 오전 11:39:45

    수정 2010-11-26 오후 1:50:27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 채권단의 자금실체 증명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그룹은 채권단이 MOU(현대건설 주식매매 관련 양해각서) 체결 전에 프랑스 은행의 대출자금에 대한 계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입찰규정에 명백히 위반된다며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했다. 

특히 채권단의 일원인 정책금융공사 유재한 사장의 발언과 관련해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며 공세적 자세를 취하고 나서 향후 채권단의 대응 수위와 강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대출계약서 제출 요구..M&A 사상 유례가 없는 일" 
 
현대그룹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채권단이) MOU 체결 전에 대출계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지금까지 M&A 사상 유례가 없는 일로 법과 입찰규정에 명백히 위반된다"고 비난했다.

현대그룹은 "이미 현대그룹은 자금조달 증빙과 관련해 MOU 체결후 그에 따라 채권단이 요구하는 추가 해명 및 자료 제출요구에 대해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룹 측은 또 "적법하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에도 채권단이 아무런 근거 없이 MOU를 맺지 않고 있는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며 "늦어도 법과 입찰규정에 명시된 시한인 29일까지는 MOU를 맺어야 한다"고 채권단을 압박했다.

당초 채권단이 제시한 입찰규정에 따라 관련 자료를 제출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만큼 추가적으로 자금출처 증빙자료를 제출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채권단은 전날 현대그룹에 대해 오는 28일까지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의 대출금 1조2000억원의 실체를 증명할 수 있는 대출계약서를 제출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주요 채권기관인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전날 "현대상선 프랑스 현지법인이 보유한 나티시스 은행 예금에 대한 자금출처 증빙자료를 보완 요청하기로 했다"면서 "지난 23일 대출계약서 등 증빙자료를 요청했지만, 현대그룹이 제출하지 않아 채권단 협의회 차원에서 다시 요구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채권단, 말조심하라`.."불법 운운은 심각한 사태 초래"
 
현대그룹은 이날 자료를 통해 채권단의 발언에 대해서도 강한 문제를 제기했다.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의 인터뷰와 관련, `유 사장이 MOU 체결 시한인 29일에 구애받지 않고 채권단이 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들여다 볼 것이며, 현대그룹의 불법 확인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법과 입찰규정을 무시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현대그룹은 "나티시스 은행계좌에 입금된 금액이 대출로 적법하고 정당한 자금임을 소명했고, 이것이 진실임을 보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유 사장이 불법 운운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대그룹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자기자본에 대한 평가는 입찰서에 신용도, 재무능력, 시장지배력 등의 항목으로 평가를 하도록 돼 있고, 이는 이미 우선협상자 선정과정에서 충분히 평가됐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대그룹은 당초 채권단이 제시한 입찰규정을 충실히 준수해서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얻은 만큼 입찰규정에 어긋나는 자료 제출 요구에는 응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현대그룹이 28일까지 증빙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채권단 협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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