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세계 속의 `한국 로봇수술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진행된 `세브란스 다빈치 라이브 2010`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 ▲ 행사의 한 참석자가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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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과 5개의 로봇수술실에서 진행된 이번 라이브 서저리 심포지엄은 국립암센터, 고려대 의대, 성균관 의대, 울산 의대, 경북 의대 등과 미국, 일본, 영국 등 국내외 600여명의 의사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심포지엄에는 미국 11명, 일본 3명, 중국 2명, 영국, 홍콩, 이탈리아, 베네수엘라, 말레이시아 각 1명씩 총 21명의 세계적 외과 전문의의 강연이 진행됐다. 또, 외과·비뇨기과·산부인과·흉부외과·이비인후과 분야에서의 13건의 라이브 수술이 진행됐다.
아울러, 로봇수술기 다빈치 제작사인 인튜이티브에서 다빈치를 설치해 참석자들이 직접 가상 시현해 보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정웅윤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인 교수는 "한국의 로봇수술과 세계적인 로봇 수술 대가들의 수술방법을 직접 보고 배우기 위해 수많은 전문가들이 행사에 참석했다"며 "이는 로봇수술 분야에서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5년 아시아 최초로 다빈치 로봇 수술을 시작했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올해 6월 기준 4000건 이상의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로봇수술의 종주국인 미국이 전립선암 등 특정 분야에만 집중하는 것과 달리 세브란스병원은 위암·갑상선암·대장암·간암·췌장암·두경부암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