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들이 시작한 시흥능곡 `우남퍼스트빌`

그린벨트 지역 속 아파트단지..쾌적한 환경 `장점`
기반시설 부족은 단점..향후 개선 여지 충분
  • 등록 2008-10-27 오전 11:21:15

    수정 2008-10-27 오전 11:21:15

[이데일리 박성호 김자영기자] 경기도 시흥시 능곡택지지구에 위치한 `우남 퍼스트빌` 단지의 집들이가 시작된 지난 24일. 단지 곳곳에서 이사 온 사람들이 집을 꾸미느라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시흥 능곡지구는 원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 조성한 국민임대주택단지다. 때문에 `우남 퍼스트빌` 주변에는 대한주택공사가 지은 임대아파트 단지가 곳곳에 위치해 있다. 능곡지구 대부분이 저밀도로 개발됐으며 임대주택 비율도 전체의 56%가 넘는다.
 
▲밤에 본 능곡우남퍼스트빌의 바닥분수와 아파트 야경

기존 택지지구들과는 달리 여전히 주변은 녹지지역으로 보존돼 있어 입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 점은 시흥 능곡 `우남 퍼스트빌`의 최대 장점이기도 하다.

`우남 퍼스트빌` 단지 내부에도 충분한 녹지공간을 조성해 주변 녹지대와 잘 어울린다. 151.7%의 낮은 용적률과 50%에 가까운 녹지율, 10만주가 넘는 각종 나무들은 우남 퍼스트빌을 숨쉬는 단지로 만든다.

이와 함께 `신화를 담은 아파트`라는 컨셉트에 걸맞게 단지 곳곳에 그리스·로마 신화를 엿볼 수 있다. 단지 중앙에 위치한 선큰가든 아테네 정원. 아테네 정원 내부에는 노천카페와 노래방, 영화감상실, 도서실, 피트니스 클럽, 요가실 등 입주민의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시흥 능곡 `우남퍼스트빌` 산책로

선큰가든을 돌아나오면 바닥 분수가 설치돼 있는 포세이돈 광장과 음악공연 등을 열 수 있는 오르페우스 정원이 있다. 우남건설 관계자는 "서울에서는 공간 문제로 적용할 수 없었던 갖가지 시설을 이곳에서 실현할 수 있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1.3㎞ 가량의 단지 순환 산책로도 인상적이다. 단지를 빙 둘러싼 울타리 나무 숲 사이로 난 산책로를 걸으면 단지 내부를 속속들이 볼 수 있다. 소나무와 왕벗나무, 대나무 등이 단지를 녹색 아파트로 만들고 있다. 나무들 사이에 있는 시를 담은 미술 조각품은 입주민들이 산책을 하면서도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준다.

단지 바로 옆에 있는 생태하천도 눈길을 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단지와 2~3분거리에 위치해 있고 고등학교 역시 걸어서 10분 거리 정도에 있어 교육여건도 좋은 편이다. 

아직까지 대중교통과 기반시설은 부족한 편이다. 버스노선도 2개뿐이고 수원, 인천, 서울 등으로 직접 가는 버스도 없다. 인근 대도시 지역으로 나가려면 버스를 이용해 시흥역까지 가야 한다. 다만 2012년까지 소사~원시 복선전철이 들어서면 능곡지구에도 전철역이 생긴다.

단지 내 상가도 아직은 분양 중이다. 하지만 입주가 본격화되면 곧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흥 능곡 `우남 퍼스트빌`놀이공원

최근의 경기침체로 이곳 부동산 시장도 얼어붙은 상태다. 인근 우남공인 관계자는 "현재 `우남퍼스트빌`의 시세는 3.3㎡당 1000만~1100만원 선"이라며 "시흥시와 인근 지역에서 갈아타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기존 집이 팔리지 않아 이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향후 경기가 회복되고 인근 장현지구 개발이 본격화되면 충분히 투자매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남공인 관계자는 "시화·반월 공단에 출퇴근하기에도 수월해 꾸준히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단지"라며 "현재도 전세 문의는 꾸준하다"고 답했다.

시흥 능곡택지지구 14블록에 위치한 `우남퍼스트빌`은 지하 1층~지상 15층 7개동 규모로 ▲141㎡ 94가구 ▲158㎡ 100가구 ▲171㎡ 85가구 ▲207㎡ 8가구 ▲217㎡ 5가구 ▲244㎡ 8가구 총 300가구로 구성돼 있다.
 
▲시흥 능곡 `우남 퍼스트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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