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는 논쟁 `포털은 언론사인가?`

광우병 이슈화 관련 `포털 사회적 책임론` 고개
국세청 세무조사 배경 눈길..신문법 개정 여부도 주목
  • 등록 2008-05-23 오후 2:03:38

    수정 2008-05-23 오후 2:03:38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포털은 언론사인가?` 란 논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포털이 `광우병 파동` 반발 여론을 주도하자 언론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연찮게도 야후코리아와 다음 등 포털을 겨냥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이 시기에 진행되고 있어 포털에 대한 규제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얼마전 우익 성향의 인터넷미디어협회(인미협)는 문화관광부 앞으로 공문을 보내 포털에 언론사의 책임을 지우라고 촉구했다.

인미협은 광우병 반발 여론의 중심에는 포털이 있지만 이들은 스스로 언론임을 부정함에도 불구하고 편집권과 기사 배치 등을 통해 광우병 파동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미국산 쇠고기 파동의 인터넷 여론을 주도한 것은 포털 중에서도 다음(035720)이라고 꼬집어 냈다. 다른 포털과 달리 블로그기자단을 운영하는 다음이 광우병 파동 반발의 진원지라는 것.

실제로 다음 토론장인 `아고라`의 방문자수는 광우병 파동 반발 여론이 확산되면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아고라`의 지난 2일 방문자수는 199만명 이상으로 전주대비 111% 증가했다. 같은 날 페이지뷰도 전주 대비 208% 증가해 5000만을 넘어섰다.

다음이 사회적 이슈가 터질 때마다 방문자수가 늘어나는 것은 이유가 있다. 다음의 뉴스서비스는 일반 포털들과 `살짝` 다르기 때문이다.

다음은 `미디어다음`을 통해 포털 중 유일하게 블로그기자단을 운영하고 있고, 이들의 콘텐트를 뉴스화면에 전진 배치하고 있다. 네티즌이 자기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미디어다음이 이를 선정해 메인화면의 뉴스박스에 배치하는 것.

네이버, 야후코리아 등 다른 포털들이 네티즌이 만든 콘텐트를 기성 뉴스와 분리해 유통시킨다면 다음은 비교적 동등한 지위로 다루는 것이다. 네이버 등에서의 뉴스 소비는 기껏 댓글을 다는 정도에 그쳤다면, 미디어다음에서는 소비와 생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구조로 여론을 확산시키는 면에서도 유리하다.

인미협은 다음이 블로거기자단을 통해 인터넷 여론을 확대 생산시키면서도 언론사로서의 책임은 지지 않는다며 문광부에 기존 신문법을 개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러한 주장은 때마침 주요 포털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이어지면서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최근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측은 이번 세무조사가 `정기적인 조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야후코리아, 다음 등 주요 포털들을 겨냥한 세무조사가 이어지고 있어 최근 광우병 파동을 겪으며 정부가 여론 통제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문광부도 기존 신문법을 개정할 뜻을 내비쳤다. 문광부 관계자는 "이번 문제제기와 별도로 인터넷신문과 관련된 법조항에 헛점이 있어 개정에 대해 고민해왔다"라며 "조만간 관련법을 손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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