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증권선물거래소(KRX)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10대 그룹의 총매출액은 159조61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9조5017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8.4% 감소했다.
10대 그룹에 속하지 않는 기업의 경우 총매출액은 169조423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7.6%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3조641억원으로 7.6%가량 감소했다. 환율하락, 유가상승 등 경영환경이 불리해진 영향으로 10대그룹과 10대 그룹에 속하지 않은 기업 모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10대 그룹의 순이익 증가를 살펴보면 현대중공업그룹이 전년대비 3419.7%가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 GS그룹(전년비 37.7%), 삼성그룹(13.4%), SK그룹(8.9%), 한진그룹(3.3%) 등이 순이익 증가세를 나타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다소 부진했지만 삼성테크윈,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 다른 계열사의 실적호조로 전년대비 실적이 호전됐다. SK그룹도 SK네트웍스와 SK의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상반기 순이익이 1조997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8.94% 증가했다.
LG그룹은 LG필립스LCD의 실적부진으로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68.56% 감소한 1960억원에 그쳤고, 한화그룹은 고유가 등에 의한 한화석유화학 실적악화로 순이익이 전년대비 47%나 감소한 154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