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국내 소비심리가 미국 테러사태의 충격에서 탈피, 넉달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6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6개월후의 경기와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10월중 92.9로 나타나 전월(92.1)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별표 있음)
소비자 기대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넉달만에 처음이며, 미국에 대한 테러가 있었던 지난 9월에는 6.1포인트나 급락했었다. 그러나 지수가 여전히 100을 하회, 6개월 뒤를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문권순 통계분석과장은 "9월 미 테러여파로 크게 하락한 소비자기대지수가 소폭 반등했지만 지표가 여전히 하락추세선에 있다"고 평가하고 "11월 지표가 나와봐야 경기기대나 소비심리 회복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경기 기대지수가 전달 77.0에서 81.6으로 상승했다. 가계생활 기대지수는 전달 96.3에서 96.7로, 외식·오락·문화 기대지수는 89.8에서 90.1로 올랐다. 반면 6개월 뒤의 금전지출 소요를 나타내는 소비지출 기대지수는 104.5에서 102.5로 떨어졌으며, 내구소비재구매 기대지수는 91.6에서 91.4로 소폭 하락했다.
소득계층 별로는 월소득 300만원 이상의 최고소득계층의 기대지수가 2포인트 오른 94.8을 기록했고 월소득 100만원 미만의 최하위계층의 기대지수도 87.2에서 2.8포인트가 오른 90.0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모든 연령층의 소비기대심리가 전월보다 상승했다.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는 79.0을 기록, 1.4포인트 하락했으나, 낙폭은 전달의 5.2포인트에 비해 크게 줄었다.
부문별로 경기평가지수가 71.2로 전달보다 2.1포인트 떨어졌고, 가계생활 평가지수는 0.8포인트 하락한 86.7을 기록했다.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 자산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금융, 주식부문이 90.4(+0.4), 64.9(+3.4)로 상승했지만, 주택과 토지는 100.9(-1.1), 96.2(-0.8)로 전월보다 하락했다.
1년전과 비교해 현재의 가계수입 변동을 나타내는 가계수입평가지수는 90.0으로 전달 88.7보다 상승, 수입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21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도시지역 20세 이상 기혼자 2000가구를 대상으로 직접 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