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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aily의 기획취재 시리즈 "디지털 금융혁명(2부) 인터넷뱅킹 부문의 첫번째 소개기관은 국민은행입니다.(상편에서 이어집니다)
윤옥현 국민은행 상무는 광주고,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하고 70년 국민은행에 입행했다. 88년 종합기획부 부부장을 거쳐 주요지점 및 뉴욕사무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신탁사업본부장 겸 전산정보본부장으로 취임했다.
올 1월에는 e비즈니스본부장 겸 전산정보본부장으로 취임했으며 지난 92년 대통령 표창, 94년에는 재무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음은 윤옥현 국민은행 상무와의 인터뷰 주요내용
- e비즈니스본부를 맡으신지 7개월정도 됐는데 소감은.
▲전산정보본부장에 재직도중 지난 1월 e비즈니스도 담당하게 됐다. 최근들어 인터넷 시대가 되니까 CIO를 요즘에는 "Chief Information Officer"가 아니라 "Chief Internet Officer"라고 부르더라.
개인적으로 e비즈니스본부를 맡게된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부임후 가능하면 직원들과 대화를 많이하고 배우려고 한다. 우리 본부에서는 직원들임 참석한 가운데 한달에 한번씩 모임을 갖는다. 나한테는 배우는 기회가 된다. 주제는 자유롭게 인터넷금융에 관한 주제면 된다. 인터넷금융에 관한 세미나나 워크숍에는 모두 참석하려고 노력한다. 아주 재미있고 즐겁게 지내고 있다.
- 통상 은행의 e비즈니스라면 인터넷뱅킹이 전부라는 생각이 든다.
▲부임해보니 e비즈니스라는것이 인터넷 뱅킹, 인터넷 비즈니스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더라. 인터넷금융뿐 아니라 은행조직도 e비즈니스를 적용해 생산성을 제고하고 효율을 높일 수 있다.
-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적용이 가능한가
▲모든 부분에 다 적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도 개인고객부내에 전자금융팀이 있었고 개인고객사업본부내에도 인터넷금융부가 따로 있었다. 이를 테면 버블인 조직이었지만 김상훈 행장 부임후 관련 부서를 통합해 e비즈니스사업본부를 만들었다.
버블아웃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외부에 나가 명함을 주면 국민은행에 e비즈니스본부가 있다는 사실에 전문가들도 놀라더라. 이들 얘기를 들어보고 생각을 정리해보니 전국 각부서로 e비즈니스가 트랜스포메이션돼서 조직전체가 e비즈니스화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고객에 관련되는 e비즈니스는 개인고객본부로 기업고객에 관련되는 e비즈니스는 기업고객본부로 적용되는 등 조직전체가 e비즈니스화 돼야한다.
- 최근 인터넷뱅킹사이트를 개편했는데
▲eCRM을 구현한거다. 고객의 편의를 가장 먼저 배려했다. 특징적인 것을 꼽으라면 금융권 최초로 고객들에게 맞춤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뱅킹사이트에 들어가면 고객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화면이 계속 변경된다.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주기도 하고 고객입장에서도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사이트내에서 자기계좌를 모두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말하기는 쑥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상당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얼마전 워크샵을 갔더니 교수분이 국민은행 사이트를 소개하면서 획기적이라고 칭찬하더라. 이번 개편으로 다른은행들의 인터넷뱅킹과는 차별화됐다고 본다
-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분야는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할 분야는 개인에 대한 인터넷 뱅킹뿐 아니라 기업에 대한 인터넷 뱅킹이다. 기업전용인터넷을 통해 기업들이 자금의 이체와 결제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 지난 4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앞으로 고객기반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또 eCRM의 활성화와, EBPP, 통합계좌관리 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고객입장에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모바일뱅킹도 활성화시켜야 한다. 현재 완전하진 않지만 인터넷뱅킹에서 할 수 있는 기능이 거의 동일하게 적용된다. 모바일 고객의 활성화에도 주력해 나가겠다.
- 회원수가 130만명넘었다고 들었다. 은행권중 어느수준인가
▲회원수는 어떻게 계산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국민은행의 회원수는 실제 거래가 발생하는 고객을 기준으로 산정한거다. 국민은행 인증서를 설치하고 현재 인터넷뱅킹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130만명이라는 얘기다. 그냥 회원만 가입해 놓고 사용을 안하고 있는 사람까지 계산하게 되면 아마 수백만명은 족히 될거다.
-올해 e비즈니스부문에 대한 투자는 얼마나 하나
▲160억정도 투자할 예정이다. 다른 대형은행의 경우와 거의 비슷하지만 조금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e비즈니스에 대해 예산이 많이 투입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
씨티그룹의 경우 연간 20억달러가량을 이 부분에 투자한다. 뱅크오브뉴욕도 4억달러가량 투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도이치방크는 e비즈니스를 위해 막대한 투자펀드를 조성해 놓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미래금융의 승부는 e비즈니스에서 결정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도 합병이 마무리되면 이 부분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나갈거다.
- 합병후 사업본부는 어떻게 구성되나. 사전작업은 진행되고 있나
▲이 부분에 대한 통합을 3단계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첫단계는 업무제휴단계다. 제휴 요건만 확정되면 바로 가능한 부분이다. 다음으로 합병은행이 출범하는 11월1일부터 양은행 단말기에 상호간의 프로그램을 설치, 고객입장에서는 하나의 시스템이지만 실제 두개의 시스템이 존재하는 단계다.
마지막으로 완전한 통합이다. 완전한 통합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통합시점과 방법은 합병은행장이 결정되고 나면 추후에 결정할 문제다.
- 은행수익중 인터넷뱅킹이 기여하는 부분이 어느정도인가
▲올해 수수료 등을 통해 총 300억정도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뱅킹은 수익을 올린다는 측면보다 경비절감차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모든 부분에서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여 수익성을 제고시키는 하나의 도구로서 e비즈니스를 생각해야 한다.
실제 창구에서 처리되는 업무는 전체업무의 20% 수준밖에 안된다. 나머지는 인터넷뱅킹, 자동화기기 등을 통해 처리된다. 비용을 계산해보면 인터넷뱅킹보다 25~30배 정도 많이 든다. 인터넷뱅킹를 이용하면 그만큼 비용이 절감된다. 다른 업무프로세스까지 고려하면 얼마든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간접적인 수입증대 부분을 고려하면 엄청난거다.
- 올해 목표로 하고 있는 회원수는 얼마인가
▲올해 200만명의 회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회원수보다 내실을 기하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지난해 동안 총 이체건수가 840만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6월말 현재 1500만건이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이체건수 2배에 육박하고 있다. 회원수도 중요하지만 보유하고 있는 회원들의 활성화가 더 중요하다.
-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으신 부분이 있다면
▲국민은행 인터넷뱅킹이 고객수도 많고 실질적인 측면에서 국내 인터넷뱅킹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지만 당장의 이익보다 국내 인터넷뱅킹과 e비즈니스 사업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고차원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 앞으로 국민은행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이부분을 고려해 지켜봐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