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하락에 비트코인 동반 약세…6만4000달러대로

美 바이든 행정부, 반도체 中 수출 업체 단속 검토
비트코인 나스닥 2.77% 하락 영향에 6만4000달러대로
전망은 긍정적 "다음 구간서 11만달러 상승 가능성"
  • 등록 2024-07-18 오전 9:34:33

    수정 2024-07-18 오전 9:34:33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6만4000달러대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들의 하락이 이어지며 나스닥 지수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픽사베이)
1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51% 하락한 6만4104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71% 하락한 3388달러에, 리플은 8.3% 상승한 0.626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8959만5000원, 이더리움이 473만3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878.4원이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 하락 요인으로는 반도체발 기술주 매도세에 따른 미국 나스닥 지수 급락이 꼽혔다.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는 6.62%, 어드반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는 10.21% 하락했다. 브로드컴도 7.91% 하락했다. 이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7% 급락했다. 반도체주 하락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제조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는 기업들에 대해 광범위한 단속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며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독일 정부가 압류 비트코인 물량을 모두 청산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물의 기준금리 인하 관련 발언도 나왔다. 미국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독일 정부가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하기 시작한 초기 매도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급반등했다”며 “우리는 보다 우호적인 규제환경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 심리가 바뀌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높아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윌러 Fed 이사는 “금리 인하 시점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연준의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수 있는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믿는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11만달러 도달설도 나왔다. 미카엘 반 데 포페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마운트곡스 상환 뉴스 이후 비트코인은 20% 올랐다”며 “다음 구간에서 비트코인은 11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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