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해 10억달러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올렸던 라면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라면 판매대.(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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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관세청이 발표한 ‘라면 수출 현황’에 따르면 1월 라면 수출액은 86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9.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전월 통틀어서도 역대 5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수출액은 2023년 11월(9100만 달러)였으며, 2~4위는 △2023년 9월(9000만달러) △2023년 6월(8900만달러) △2023년 10월(8800만달러) 등으로 모두 지난해 하반기에 기록했다.
관세청은 “최근 고물가 상황에서 간편한 한 끼 식사로 라면 수요가 지속하고 있다”며 “세계적 인기 영화 오브제에서 소셜미디어 먹방 유행을 선도하는 아이템으로, 식품을 넘어 문화상품의 하나로 세계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전년보다 24.4% 늘어난 9억5200만달러로 9년 연속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했다. 중형 승용차 약 5만3732대 수출분(1대당 수출단가 1만7725달러)과 맞먹는다. 수출 규모는 봉지라면 약 20억개에 해당하는 24만4000t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수출된 국가는 132개국으로 역대 최다였다. 국가별로는 중국(22.6%), 미국(13.3%), 네덜란드(6.4%) 등의 순이었다.
관세청은 “올해 라면 수출액이 10억달러를 달성하고 10년째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했다.
| 라면 수출 추이(자료= 관세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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