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사저 앞 가관"…혀 내두른 현근택, 윤석열 '정조준' 했다

  • 등록 2022-07-07 오전 10:01:32

    수정 2022-07-07 오전 10:01:32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현근택 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경상남도 양산 평산마을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 다녀온 사실을 전하면서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 사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사진=현 전 대변인 페이스북)
6일 현 전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저 앞은 정말 가관이다. 좁은 진입로에는 온갖 플랜카드가 걸려있다”며 “하루 종일 스피커로 욕설을 섞어가면서 비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 전 대변인은 “사저에서도 편안한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소리가 크게 들린다. 이는 집회의 자유를 행사하는 것이 아니다. 특정인을 괴롭히기 위하여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자유롭게 나가지도 못하고 하루 종일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서유지에 대한 책임은 현 정부에게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하루속히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현 전 대변인은 제주 갈옷을 입고 미소를 짓고 있는 문 전 대통령과 함께한 사진을 올렸다. 이전과 달라진 정갈해진 흰수염과 제주 갈옷을 입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지난 5일에도 현 전 대변인은 YTN 라디오 ‘이앤피’에 출연해 최근 양산 사저에 다녀온 후일담을 전했다. 그는 최근 장경태, 김용민, 김남국, 박주민, 이동주, 천준호, 권인숙, 이수진(비례) 의원과 함께 양산 사저를 찾았다.

그는 “이건 사실 시위 보장 문제가 아니라 괴롭힘의 문제다. 그러니까 이걸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정치적인 해결도 필요하지만, 법적인 해결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서 직접 들어보니, 아마 문 전 대통령은 정치를 오래 하셔서 현장에 가서 욕을 들으신 적도 있고 비난을 많이 들으셨다. 그런데 김정숙 여사 같은 경우에는 직접 정치를 하셨던 분은 아니다. 또 보니까 성적인 비하 발언이나 그런 것도 하고 있더라. 그런 게 어찌 보면 참기가 어려운 거다. 대통령님처럼 정치하면서 그런 것이 익숙한 분과 그렇지 않은 분, 그런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건 김 여사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마찬가지”라며 “주민들도 어찌 보면 굉장히 밤낮없이 들리는 그런 것에 굉장히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어서 빨리 어쨌든 정치권에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울산지법 행정1부(이수영 부장판사)는 보수단체가 양산경찰서를 상대로 제기한 ‘옥외집회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주민 일부가 집회 소음으로 불면, 스트레스 등에 시달려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며 “반드시 해당 장소에서 집회를 열어야만 집회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볼 수도 없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보수단체는 문 전 대통령이 양산 평산마을로 귀향한 이후부터 확성기를 이용해 집회를 벌였다. 일부 단체의 경우 고성과 욕설은 물론 자극적인 언행까지 하며 주민들의 불만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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