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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임원(부행장)이 직접 출연한 ‘B급 정서’의 신한은행 개인형퇴직연금(IRP) 홍보 영상이 화제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재치있는 가사, 우스꽝스러운 영상이 어우러져 ‘광속 클릭’을 부르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8일 유튜브에 ‘신한은행 퇴직연금 공식 SONG(노래), 연금을 평생 내편으로’라는 4분27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풀린 지 9일 만에 조회수 27만8000회를 뛰어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퇴직연금 슬로건을 새로 만들었다. “연금을 평~생 내편으로, 신한 퇴직연금 IRP”다. 조기은퇴와 노령화로 연금 중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연금을 은퇴 시점까지 유지해 은퇴 후 행복한 생활을 위해 연금을 활용하자는 취지다. IRP는 직장 이동 경우에도 퇴직연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받은 퇴직급여를 적립하는 상품이다. 연간 최대 700만원까지(연금저축 합산) 최대 16.5%가량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절세상품으로도 꼽힌다.
앞서 신한은행은 배우 조승우가 출연한 퇴직연금 관련 영상도 찍은 바 있는데, 이번 영상은 조승우 버전의 후속작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영상은 이전 ‘모범생 영상’과 달리 ‘B급 정서’(황당함·재미)와 ‘레트로(복고)’ 콘셉트 속에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재치있는 가사로 ‘연금의 중요성과 신한은행 IRP’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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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부행장은 “후배들이 직접 출연을 요청해왔다. ‘노후는 빨리 준비할수록 좋다’는 내용을 알릴 좋은 기회라 흔쾌히 수락했다”며 “‘몸빵(몸으로 때우는 일)’이라 힘든 부분은 없었고 노래가 실제로 경쾌해 재미있게 찍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에서 임원이 직접 출연한 홍보 영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신한은행에서는 신한그룹 퇴직연금 최고 수장이며 직장인 로망인 임원까지 승진한 이 부행장이 ‘성공한 인생 뒤에는 연금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었다’는 내용을 말하는 데 적격이었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신한은행 퇴직연금 ‘파격 광고’와 관련, “최근 퇴직연금 시장에서는 IRP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은행과 증권사간의 뜨거운 유치경쟁이 펼쳐지는 등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는 현상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퇴직연금 총 적립금은 255조5000억원이다. 전년에 비해 34조3000억원(15.5%) 늘었다. IRP는 총 적립금 중 34조4000억원(13.5%)에 불과하지만 전년말에 견줘 35%나 불어나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신한은행 퇴직연금은 적립금 기준 은행에서는 1위, 전업권에서 삼성생명(032830) 다음 2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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