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빵 속여 판 미미쿠키, 분노 키운 해명 "손님이 맛있다고 해서.."

  • 등록 2018-09-27 오전 9:03:01

    수정 2018-09-27 오전 9:13:16

사진=미미쿠키 SNS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수제 유기농 디저트로 유명세를 떨쳤던 미미쿠키가 대형마트에서 완제품을 사다 팔았다는 것이 드러나자 폐업한다고 22일 밝혔다.

미미쿠키가 판매채널로 활용하던 인스타그램,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계정은 “폐점합니다” 라는 문구와 함께 폐쇄된 상태다.

지난 17일 미미쿠키는 그동안 유기농 수제품이라고 판매한 마카롱, 생크림을 채운 카스텔라, 롤케이크, 쿠키 등이 대형마트 완제품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소비자들이 지적한 상품이 대형마트 제품임을 인정하며 그 외 제품은 수제이기 때문에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또 다른 제품 역시 대형마트 제품이라는 비판이 일자 이 역시 속여서 팔았음을 인정하는 일이 두세 차례 반복됐다.

결국 미미쿠키측은 22일 입장 글을 올려 폐업하겠다고 밝히며 “많은 분이 고소와 소송을 준비 중이라 들었다. 이 점에 대해서도 피하지 않고 달게 받겠다”며 “앞으로 온라인, 오프라인 매장 등을 일체 폐업하겠다”며 사과했다.

미미쿠키측은 21일 관련 카페에 올린 게시물에서 “롤케이크는 저희가 매장에서 직접 작업을 했었지만, 물량이 많아지면서 하면 안 될 선택을 하게 됐다”며 “진작 밝히려고 했으나, 이전 글 쓰면서도 무척 양심에 가책을 느꼈지만 솔직히 돈이 부족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같은 날 미미쿠키측은 판매했던 쿠키타르트가 대형마트 제품이라는 지적에 대해 “코스트코 제품과 매장에서 구운 제품들이 판매됐다”고 인정했다.

이어 “큰 이윤을 남기려고 시작한 일은 아니다. 구매하는 모든 분께 서비스도 드리고 싶고 늘 감사해서 뭐라도 만들어 보내려는데 시간이 부족해 서비스로 처음에 드리다가 맛있다고 해주시니 저도 하면 안 될 선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날 미미쿠키측은 또 다른 판매 제품이 코스트코 제품이라는 의혹에 대해 “냉동 생지를 구매해 구웠다”고 해명하며 “그 외 다른 제품은 제가 만든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미미쿠키는 쿠키, 롤 등을 유기농 재료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가격에도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 한정 판매는 물론 축북 음성 소재 매장에서도 긴 줄을 서야 구매가 가능해 대리구매까지 이뤄졌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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